'기록'으로 본 올 시즌 유럽 최고의 GK는?
입력 : 2014.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다비드 데 헤아가 보여주고 있는 환상적이 활약으로 골키퍼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언론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을 조명했다.

영국 ‘가디언’은 지난 15일자 기사를 통해 골키퍼 관련 여러 기록들을 인용하며 현재 활약 중인 골키퍼들을 소개했다.

우선 골키퍼들과 관련된 기록은 크게 실점, 선방 횟수, 선방률 등으로 나눠졌다.


[프리미어리그 선방 횟수 1위는 로버트 그린, 그러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가장 많은 선방을 한 것은 퀸스 파크 레인저스의 로버트 그린이었다. 그린은 총 56회의 선방을 기록하며 선두에 올라있다.

그런데 선방 횟수가 많다고 해서 뛰어난 골키퍼라고 말할 수는 없다. 리그 하위권 팀의 골키퍼일수록 더 많은 슈팅을 막아야하고 그 숫자가 기록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그린과 함께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 역시 톰 히튼(52회, 번리), 브래드 구잔(52회, 애스턴 빌라) 등 중·하위권에 속해 있다.

선방 횟수가 많은 골키퍼일수록 실점 또한 많다는 추세가 설득력있는 결론으로 나온다.

이러한 점 때문에 ‘가디언’은 “골키퍼를 평가하는 것은 까다로운 일 중 하나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추세에 반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47회의 선방을 한 데 헤아이다. 데 헤아는 아스미르 베고비치(26회, 스토크 시티), 팀 하워드(30회, 에버턴), 줄리안 스페로니(38회, 크리스탈 팰리스) 등 중·하위권에 속해있는 골키퍼들보다 훨씬 많은 선방을 했다.

이 점은 맨유가 상대 팀에게 많은 기회를 내줌에도 불구하고 데 헤아의 활약에 의존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EPL 최고’ 데 헤아 조차 범접할 수 없는 노이어의 그림자]





이러한 데 헤아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범접할 수 없는 ‘현 GK 1인자’가 있다. 모두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미친’ 활약을 보이고 있는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이다.

노이어는 환상적인 활약을 통해 독일 대표팀을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바이에른서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다른 기록을 보지 않고 실점만 봐도 노이어가 얼마나 뛰어난 골키퍼인지 알 수 있다. 노이어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15경기 3실점), UEFA 챔피언스리그(6경기 4실점)에서 총 7실점 만을 기록 중이다. 특히 분데스리가서 단 3실점을 한 것만 봐도 얼마나 압도적인 기록인지 알 수 있다.

노이어를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선방률(근거리 선방률 포함)에서 찾을 수 있다.

노이어는 올 시즌 91.2%의 선방률을 보였고, 패널티 박스 내에서 선방률은 오히려 91.3%로 높은 모습을 보였다.

이 기록은 유럽을 대표하는 5개 리그의 어떤 골키퍼들보다도 10% 이상 높은 수치이다. 마티아 페린(80.4%, 제노아), 얀 좀머(78.1%,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디에고 베날리오(75%, 볼프스부르크) 등이 그나마 노이어와 근접한 선수들이다.

올 시즌 EPL 최고의 골키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데 헤아 마저도 패널티 박스 내에서 71.7%의 선방률을 보이고 있어 노이어에 한참 못미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가디언’은 “논란의 여지 없이 노이어가 유럽 최고의 골키퍼 임에 틀림없다”라는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