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In제주] ‘절실한’ 강수일, “태극마크 유니폼 벗고 싶지 않다 ”
입력 : 2014.12.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지우 인턴기자=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의 꿈을 이룬 강수일(포항)이 더 큰 꿈을 향한 포부와 함께 굳은 의지를 다졌다.

율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6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서귀포시민구장에서 2015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2일차 전지훈련을 가졌다.

리그가 종료된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28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차두리(서울), 정성룡(수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비롯해 임창우(대전),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등 대표팀에 첫 소집된 14명의 선수들은 제주의 매서운 바람에도 불구하고 첫 날의 열띤 훈련을 이어갔다.

특히 오랜 프로 생활 끝에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된 강수일의 각오는 남달랐다. 어렵게 얻은 기회인만큼 후회 없는 경쟁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강수일은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나에게는 의지, 절실함, 배고픔 밖에 남아있지 않다”면서 “어제 처음으로 대표팀 트레이닝복을 입어봤다. 나에게 잘어울린다고 생각한다. 다시 벗는 일이 없도록 운동장에서 최선의 모습을 다하겠다”며 아시안컵을 향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대표팀에서 첫 훈련을 마친 소감에 강수일은 “첫 날 훈련에 가졌던 집중력을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계속해서 유지할 생각이다. 그러면서 나의 기량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며 남은 훈련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현재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최전방 공격 자원의 기근이다. 이동국(전북)과 김신욱(울산)이 부상으로 이탈했고, 박주영(알 샤밥)은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강수일은 “이번 대표팀의 소집된 선수들 모두 훌륭한 공격수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보기 때문에 누가 더 경기에 집중해서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 같다”면서 “이런 부분에 있어서는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다. 최선을 다해 최종명단에 들어가겠다”며 굳은 의지를 드러냈다.

강수일의 입장에서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만약 소속팀에서 보였던 눈부신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간다면 내년 1월 아시안컵 무대를 누비는 강수일의 모습은 더 이상 꿈이 아닐 것이다.

사진=윤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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