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부진' 사우샘프턴, ‘패스트 스타터’의 한계 봉착
입력 : 201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시즌 초반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사우샘프턴의 부진의 늪에 빠졌다.

사우샘프턴은 17일 새벽(한국시간) 셰필드 브래몰 레인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 5라운드(8강) 쉐필드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제동 없는 추락이다. 사우샘프턴은 맨체스터 시티와의 13라운드 경기 이후 승리를 맛보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의 상대인 셰필드 유나이티드는 리그1(3부리그) 소속이었다. 컵 대회라 리그경기보다 중요성이 덜 할 수 있지만, 분명 전력의 차이는 있었다.

사우샘프턴은 내용면에서도 큰 문제를 드러냈다. 중원의 압박은 헐거웠고, 창은 무뎠다. 사우샘프턴은 셰필드에게 16번의 슈팅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야말로 최악의 12월을 맞이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 시즌과 비슷한 ‘패스트 스타터’의 모습이다. 지난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리그 2위까지 올랐던 사우샘프턴은 결국 8위의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8위라는 성적은 괄목할 만 했지만, 얇은 전력층으로 시즌 중반 이 후 추진력이 약해지는 부분은 아쉬운 점이다.

사우샘프턴이 올 시즌에도 시즌 초반에 질주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려웠다. 지난 시즌의 핵심 멤버들이 모두 떠났기 때문. 카타리나 리베르 사우샘프턴 구단주는 루크 쇼(맨유), 칼럼 챔버스(아스널), 리키 램버트, 데얀 로브렌(이상 리버풀) 등 12명을 9500만 파운드에 팔았다.

보란 듯이 사우샘프턴은 이러한 악재를 조직력으로 만회했다. 그리고 초반 돌풍을 다시 일으켰다. 약속된 패턴 플레이와 단단한 수비력으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나갔다.

하지만 시즌이 중반으로 접어들며 패턴은 익숙해졌고, 얇은 선수층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에이스 모르강 슈나이덜린의 부상 공백에는 승점 1을 챙기는 것에 그쳤다.

강팀은 위기 속에서 해답을 찾는다고 했다. 사우샘프턴도 또 다른 위기를 앞두고 있다. ‘박싱 데이’다. 박싱 데이 기간동안 사우샘프턴은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시작으로 28일에는 첼시, 다음 달에는 아스널(1월 1일), 맨유(1월 12일)와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사우샘프턴은 ‘패스터 스타터’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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