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In제주] ‘다문화 아이들의 꿈’ 강수일, 또 하나의 희망 품고 뛴다
입력 : 201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제주] 김지우 인턴기자= 강수일(포항)이 K리그 클래식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율리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이로써 강수일은 남들보다 다소 늦은 28살이라는 나이에 생애 첫 국가대표팀에 발탁되는 영예를 안았다. ‘생애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떠나 강수일의 발탁이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그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꿈을 갖고 뛴다는 것이다.

강수일은 현재 제주 서귀포시에서 진행되는 슈틸리케호의 첫 전지훈련에 참가 중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포항에서 보여준 강수일의 활약을 눈여겨봤고, 마침내 그를 대표팀으로 불러들였다.

강수일이 대표팀에 발탁되자 수많은 미디어와 여론들이 관심을 보였다. 주된 이유는 그가 ‘다문화 가정’ 출신의 선수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한미국 출신 흑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강수일은 우리 사회의 편견에 맞서 어렵게 프로 선수의 꿈을 이뤘다.

꿈을 이룬 강수일은 자신과 같은 발자취를 걷는 아이들을 위해 온 힘을 쏟았다. 겨울이 되면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무료 축구 교실을 열었다. 더 나아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앞장섰다. 말 그대로 강수일은 다문화 어린이들에게 ‘꿈’이자 ‘희망’인 셈이다.

강수일도 16일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나를 보고 조금 더 꿈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책임감을 가지고 운동장에서 더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며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희망을 안고 뛰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강수일의 발걸음은 2015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현재 그가 보여주고 있는 발걸음은 묵직하지만 경쾌하다. 강수일의 발걸음에는 본인의 노력과 더불어 다문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사진=윤경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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