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리스페셜] '917경기 411골'...존재 자체가 '공포'였던 전설
입력 : 2014.12.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앙리의 은퇴로 이제 전세계 골키퍼들이 숨 좀 쉴 수 있게 됐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티에리 앙리(37, 프랑스)의 은퇴 소식이 전해진 뒤 16일 온라인판 특집기사를 내보내며 그의 현역 시절 아우라를 이렇게 정리했다.

그 만큼 앙리라는 이름은 가는 곳마다 골키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특히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키퍼들을 꼼짝 못 하게 했던 신통방통한 슈팅들은 앙리의 전매특허였다.

앙리는 근 20년간 프로 생활을 하면서 A매치 포함 917경기에 출전해 411골을 넣었다. A매치 에서도 123경기에서 51골을 넣었다. 대충 계산해도 거의 2경기당 1골을 넣었다는 이야기다.

제 아무리 날고 기는 공격수라도 매경기 골을 넣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 한 경기 건너 한 골씩만 넣어줘도 신의 경지라 할 수 있는데 그게 앙리였다. 그 만큼 그는 꾸준했다.

1994년 프랑스 AS모나코에서 프로에 데뷔한 앙리는 아스널에서 아르센 벵거 감독을 만나면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254경기 출전 174골이라는 기록이 모든 걸 하나로 정리해준다.

이후 그는 스페인 FC바르셀로나를 거쳐 미국 뉴욕 레드불스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보냈다. 스페인도 물론이고 이미 30대 중반이 넘은 나이였지만 미국 무대에서도 앙리는 골키퍼들을 괴롭혔다.

우스갯소리지만 텔레그라프의 한 줄 평가처럼 앙리의 은퇴로 전 세계 골키퍼들 이제 좀 숨 좀 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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