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제주] 김지우 인턴기자= 전북에 리그 3번째 별을 안기며 대표팀에 발탁된 한교원(전북)의 발걸음이 멈출 줄 모른다. 대표팀에 합류한 그의 시선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율리 슈틸리케(60) 감독이 이끄는 A대표팀은 17일 오후 3시 제주 서귀포시 토평동에 위치한 서귀포시민구장에서 2015 호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3일차 전지훈련을 가졌다.

리그가 종료된 K리그, 일본 J-리그, 중국 슈퍼리그에서 뛰는 선수들로 구성된 28명의 선수들이 훈련에 참가했다. 차두리(서울), 홍철(수원),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등 대표팀 경력이 있는 선수들을 비롯해 임창우(대전), 이재성(전북), 권창훈(수원) 등 대표팀에 첫 소집된 14명의 선수들은 열정적으로 훈련에 임하며 제주 하늘 아래서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 10월 부상으로 낙마한 구자철(마인츠)을 대신해 슈틸리케 1기에 합류한 한교원은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면서 이번 전지훈련 명단에 또 다시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지난 이틀간의 훈련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아시안컵 출전을 향한 당찬 발걸음을 시작했다.

한교원은 17일 훈련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2014년은 나에게 특별한 해였다”며 “소속팀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에서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된다면 정말 뜻 깊을 것이다”며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011 AFC 아시안컵에서 구자철(마인츠), 지동원(도르트문트) 등이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대표팀의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에 한교원은 “저한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잡을 생각이다. 아시안컵 출전에 대한 간절함이 크기 때문에 언제든 준비가 돼있다”며 선배들의 발자취를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이란 원정에서 유일하게 골을 기록한 한교원은 “그 골로 인해 큰 자심감을 얻었다. 또한 나의 A매치 데뷔골이기에 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며 이란전 골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또한 한교원은 슈틸리케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그러나 내가 열심히 노력했기에 운도 따랐다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있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교원은 “항상 골을 넣을 준비가 돼있다”면서 “아시안컵에 출전하게 되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 그러나 지금 중요한 것은 훈련에서 살아남는 것이다. 제주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아시안컵에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교원이 강한 의지를 가지고 슈틸리케 감독의 기대에 보답할 준비를 마쳤다. 만약 성공적으로 기대에 보답한다면 한교원에게 내년 1월 호주는 기회의 땅이 될 전망이다.

사진=윤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