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 감독, 현대자동차 특강서 '우승 DNA' 전파
입력 : 2014.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이 지난 16일 모기업 현대자동차 해외 법인장 및 주재원 세미나가 열린 제주 해비치 호텔에서 400여명의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과 화합, 그리고 신뢰'란 주제로 특강을 펼쳤다.

최강희 감독은 2005년 전북현대 부임 후 열악한 시설, 패배 의식과 불만이 가득했던 선수들, 그리고 지방구단의 한계 등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팀을 끊임없이 리빌딩해 3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달성하기까지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특강은 최강희 감독의 구수한 얘기와 허를 찌르는 유머로 화기애애했다.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초청해주셔서 감사하다. 봉동이장이 출세한 것 같다”며 운을 뗀 최강희 감독은 “제가 할 이야기는 축구밖에 없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우승까지 이룬 이야기가 세계 경제 불황속에서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법인장님 이하 주재원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특강을 시작했다.

최 감독은 "부임 초 열악한 환경과 원하는 선수구성이 어려웠을 당시 장기전인 리그보다는 단기전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며 “한 번에 모든 것을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이철근 단장과 상의하며 합심해 장기 프로젝트를 세우고 하나씩 변화시켜 명문팀이 되기 위한 초석마련에 나섰다”며 어려운 시기를 넘긴 긍정적 마인드를 강조했다.

최강희 감독은 재활공장장이란 별명을 얻게 된 사연을 전하며 이동국과 인연을 이야기 했다. “출중한 능력을 가진 이동국선수가 슬럼프를 겪으며 우리 팀에 왔을 때 많은 시간 이야기를 나누며 선수가 격고 있는 어려움과 문제점, 그리고 다시 부활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 먼저 파악했다”그리고“이동국에게 변해야 할 부분을 이야기 한 다음 부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고 스스로 부활 할 때 까지 기다려 줬더니 최고의 골잡이로 돌아오며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며 소통과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닥공(닥치고 공격)’이란 브랜드를 만들어낸 이유를 “K리그의 한계와 지역적 한계를 넘기 위해서는 팬들에게 재미있는 축구를 선보여야 했다”며“ 2011년도에는 선수구성과 전술적인 부분이 원하는 수준에 올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축구인 ‘닥공’을 했고, 이것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강희 감독은 축구단의 브라질 해외전지훈련, 프랑스 올랭피크 리옹과의 친선경기를 이야기 하며 “세계 각지에서 현대자동차를 위해 뛰고 계신 해외 법인장님들이 여기 모이셨는데 축구는 만국 공통어다. 전북현대 축구단이 필요하다고 불러 주시면 비시즌이나 시간이 허락할 때 달려가 친선 경기 등 현대자동차의 홍보를 위해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축구단은 성적뿐만 아니라 모기업 현대자동차의 홍보 마케팅을 위해서도 뛰는, 글로벌 기업에 맞는 최고의 축구단이 되도록 노력 하겠다.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특강을 마무리 했다.

특강을 들은 임직원은 “우승의 원동력이 팀의 하나된 분위기와 화합이라고 했던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특히 30여명의 선수 중 경기에 나서지 못해 좌절하는 선수들을 잘 보듬어 팀 분위기를 하나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다았다”며“우리도 세계최고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이 되기 위해 더욱더 전 임직원이 화합하고 하나된 분위기를 위한 노력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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