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민-진수의 가치증명 ‘조력자의 기술'
입력 : 2014.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손흥민(레버쿠젠)과 김진수(호펜하임)이 ‘가치 증명’에 성공했다.

레버쿠젠은 8일 새벽 4시(한국시간) 독일 진스하임에 위치한 라인 넥카 아레나에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6라운드 경기 호펜하임과의 경기서 1-0으로 신승했다.

경기는 레버쿠젠의 승리였지만, 두 선수의 맞대결은 무승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두 선수의 이날 경기 역할은 ‘조력자’였다. 손흥민과 김진수는 주인공보다는 도우미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공격수 손흥민은 공간을 확보하며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전반 22분에는 왼쪽 측면서 공을 잡은 후 중앙으로 침투하는 키슬링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패스의 세기와 타이밍이 완벽했지만, 키슬링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경기 후반에는 무게 중심을 수비쪽으로 두기도 했다. 후반 경기 양상이 빠른 템포 축구로 이어지자, 손흥민은 빠른 수비가담으로 호펜하임의 역습에 대비했다. 벨라라비, 키슬링 등 동료 공격수들의 집중력을 높여주기 위함이었다.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김진수도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했다. 김진수는 안정된 수비력으로 호펜하임의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상대의 개인기를 터프한 태클로 끊어내며 공격 템포를 끊어냈다. 레버쿠젠의 에이스 벨라라비를 타이트하게 막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27분에는 정확한 태클로 벨라라비의 공격을 차단했다.

장기인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도 지양하는 모습을 보인 김진수다. 레버쿠젠의 역습으로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위험 장면이 자주 초래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 김진수는 무게 중심을 뒤로 내리고 수비에 더욱 중점을 뒀다.

이날 경기는 치열한 공방속에 레버쿠젠의 승리로 끝났다. 하지만 손흥민과 김진수의 ‘코리안 더비’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두 선수는 ‘조력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며 가치증명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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