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개최지 비리의혹 조사한 가르시아 ‘사임 결정’
입력 : 2014.12.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발견된 국제축구연맹(FIFA)의 비리 의혹 공개를 위해 싸워온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수석 조사관이 사임을 결정했다.

영국 ‘BBC’는 17일 “FIFA 개최지 비리의혹과 관련된 보고서를 작성한 가르시아가 FIFA 윤리위원회에서 사임하기로 결정했다”면서 “FIFA가 최근 수정된 보고서의 공개마저 기각하자 하루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가르시아는 지난 9월 2018년,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참여한 핵심 인물 75명과의 인터뷰와 20만 건에 달하는 서면 증거가 담긴 비리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FIFA의 발표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FIFA 항소위원회로부터 기각당했다.

사임을 결정한 가르시아는 “나는 보고서를 통해 월드컵 개최지 선정과정에서 발생한 비리가 훨씬 심각하고 광범위한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그러나 FIFA 항소위원회의 독립성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2012년 윤리위원회 수석조사관으로 임명된 뒤 2년간 FIFA가 윤리적으로 진전을 거듭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러나 최근 몇 달 사이에 모든 게 변했다”면서 “특히 이번 일로 FIFA에서 리더십의 부족을 느꼈고, 결국 내 역할은 여기까지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사임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FIFA의 제프 블래터 회장은 가르시아의 사임 결정에 대해 “나는 단지 놀랐을 뿐”이라면서 “이것이 내가 그의 사임 결정에 대해 말할 수 있는 전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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