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행 노리는 해외파, 경기력으로 띄운 '승부수'
입력 : 2014.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성래 기자= 해외파이기에 받는 특별대우는 없다. 2015 호주 아시안컵에 참가하는 A대표팀 명단에 들기 위한 해외파들의 승부가 시작됐다. 누구도 확신할 수 없는 최종 명단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데 충분한 동기 부여가 되고 있다.

부활 찬가를 부르며 시즌 초반의 부진을 벗어낸 이청용은 결승골을 도우며 또 한번 날아 올랐다. 이청용은 20일(한국시간)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밀월과의 경기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후반 22분 프래틀리를 향해 정확한 패스를 공급했고, 프래틀리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도움을 기록했다. 닐 레논 감독 부임 이후 11경기에서 3골 3도움을 올린 이청용은 다시 팀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으며 에이스의 자리를 되찾았다. 소속팀에서의 활약으로 자신감을 찾았기에, A대표팀에서도 더욱 날카로운 공격 첨병의 역할을 착실히 해 낼 것으로 보인다.

극도의 부진으로 인해 비판을 받았던 구자철의 경기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구자철은 20일 열린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79분간 활약했다.

그 동안 부상과 그로 인한 컨디션 난조, 무리한 복귀라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구자철은 이날 측면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바이에른의 수비를 공략했다.

구자철과 함께 동반 출장한 박주호 역시 자신의 멀티플레이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최근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주 기용됐던 박주호는 이날 바이에른의 빠른 측면 공격을 막기 위해 왼쪽 측면 수비수로 투입됐고, 로번 등을 잘 막아냈다. 다만 패스 미스로 인해 실점을 허용한 것은 옥의 티였다.

아시안컵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해외파의 활약은 슈틸리케 감독에게 큰 힘이 된다. 큰 무대에서의 경험은 메이저 대회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지만, 이를 가지고 있는 선수의 현재 실력과 컨디션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 선수의 선발에는 위험 부담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파 선수들은 적절한 타이밍에 경기력을 한껏 끌어 올리는 모습을 보이며 슈틸리케 감독이 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을 크게 넓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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