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 선택한 산체스, 리버풀에 ‘비수’ 꽂나
입력 : 2014.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 대신 아스널 이적을 선택한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26)가 이번 주말로 예정된 리버풀전서 또다시 리버풀에 비수를 꽂을까?

아스널은 오는 22일 새벽 1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7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리버풀과 아스널이 산체스 영입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었기 때문이다. 결과는 아스널의 승리였다. ‘산체스 영입전쟁’에서 아스널에 패한 리버풀은 이번 시즌 공격수 부재로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산체스는 지금까지 아스널 유니폼을 입고 총 21경기(교체 1회)에 출전해 13득점 6도움을 기록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총 4경기서 최우수 선수(Man Of the Match)에 선정됐고, 리그 득점 3위(15경기 9득점)에 올라있는 등 아스널서 약방의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버풀이 산체스의 활약을 지켜보며 더욱 배 아플 수밖에 없는 이유다.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서 “산체스 영입전서 리버풀을 가장 강력한 경쟁상대라고 생각했다. 리버풀이 간판 공격수였던 루이스 수아레스를 바르셀로나로 떠나보냈기 때문”이라면서 “그러나 산체스는 결국 아스널을 택했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산체스와 수아레스는 상당히 비슷한 유형의 공격수”라면서 “같은 남미 출신으로 공을 잡았을 때 상대 수비를 불안하게 만든다. 게다가 결정력도 뛰어나며, 경기에 임하는 태도도 서로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리버풀이 만약 산체스 영입에 성공했다면 수아레스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지금과 는 상황이 많이 달랐을 거란 의미다. 산체스 영입전서 이번 시즌의 성패가 극명하게 갈린 두 팀이 이번에는 EPL서 맞붙는다. 산체스가 리버풀에 또다시 비수를 꽂으며 자신의 진가를 증명할 수 있을지가 두 팀의 맞대결에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