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주포’ 세르히오 아구에로 없이 사는 법을 찾았다.

맨시티는 20일 밤(한국시간)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후반전에만 3골을 넣으며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맨시티는 12승 3무 2패 승점 39점이 됐다. 첼시와 승점이 같아졌고 골득실 차에서 1골 뒤진 2위가 됐다.

공격수들의 공백을 채우는 것이 맨시티의 우선 과제였다. 맨시티는 세르히오 아구에로, 에딘 제코, 스테판 요베티치등이 부상을 당하며 최전방 원톱으로 세울 공격수가 없었다.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의 선택의 ‘제로톱’ 포메이션이었다. 제임스 밀너를 ‘가짜 공격수’로 배치, 2선 공격수들과의 연계로 돌파구로 찾겠다는 공산이었다.

페예그리니 감독의 승부수는 성공했다. 경기 전반 미완성이었던 ‘제로톱 카드’는 경기 후반 들어 불을 뿜어 내기 시작했다.

밀너가 앞선에서 활발히 뛰어다니며 크리스탈 팰리스 수비수들의 시선을 빼앗으면, 2선에 있던 다비드 실바, 헤수스 나바스등의 빠른 침투로 골망을 노렸다. 그 뒤에는 야야 투레가 리바운딩 슈팅을 노리는 전력으로 크리스탈 팰리스를 공략했다.

이는 바로 골로 이어졌다. 밀너의 숨은 공헌은 실바의 2골, 투레의 1골로 이어졌다. 크리스탈 팰리스들의 시선이 밀너에게 집중될 때, 실바와 투레는 빠른 침투로 공격 기회를 창출했다.

밀너의 ‘제로톱’ 배치가 성공을 거둔 이유는 또 있다. 밀너는 수비력이 좋은 미드필더다. 이런 밀러의 장점은 크리스탈 팰리스의 역습시 앞선에서 활발한 커팅으로 위기를 미연에 방지했다.

‘박싱 데이’를 앞둔 맨시티의 가장 큰 고민은 아구에로의 부재였다. 하지만 맨시티는 아구에로 없이 사는 법을 찾아가고 있다. 맨시티의 변칙적 전략이 향후 우승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