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대 투혼’ 스크르텔, '수트라이커' 가치 증명
입력 : 2014.1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수트라이커(수비수+스트라이커)’의 가치 증명.

마틴 슈크르텔이 리버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했다. 스크르텔은 22일 새벽 1시(한국시간) 리버풀 안필드 스타디움서 열린 아스널과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이머리그 17라운드 경기서 선발 출전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의 2-2 무승부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이날 스리백의 중심에 위치한 스크르텔의 역할은 중요했다. 마마두 사코, 콜로 투레를 양쪽 측면에 두고 중심을 잡아야 했다. 투레와 사코가 중앙 지향적인 수비 스타일을 보이기 때문이다. 스크르텔을 동료들의 수비 방식을 감안한 적절한 리딩으로 수비의 핵 역할을 톡톡히 했다.

투혼 또한 빛났다. 스크르텔은 후반 6분 큰 부상을 입을 뻔했다. 올리비에 지루의 경합 과정에서 지루의 축구화 바닥에 머리를 밟혔다. 스크르텔은 머리에서 피가 나는 찰과상을 입었지만 붕대를 감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물론 아쉬운 점은 있었다. 전반 추가시간 마티유 드비쉬에 헤딩골을 허용할 당시 공의 낙하지점을 놓친 모습은 분명 미스였다.

하지만 스크르텔은 이를 골로 만회했다. 그는 위기의 순간에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구해내는 역할을 해냈다. 스크르텔은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완벽한 헤딩 슈팅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공간을 찾는 포지셔닝, 헤딩의 타점과 궤적 세박자가 맞아 떨어진 장면이었다. 지난 시즌 7골을 기록하며 리버풀의 득점의 한 축을 담당했던 ‘수트라이커’의 가치가 다시 증명된 장면이었다.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