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신문로] 정성래 기자= 각각의 플레이스타일이 다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뽑은 3명의 공격수들이 각자 가진 무기를 통해 공격진의 다양함을 극대화한다. 상대에 따른 맞춤 전술도 가능해졌다.

대한축구협회(이하 협회)는 22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서는 23인의 최종명단을 발표했다. 공격진에 고민을 안고 있던 슈틸리케 감독은 부상을 입은 김신욱과 이동국, 부진에 빠진 박주영 대신 조영철과 이근호, 이정협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확실히 무게감은 떨어진다.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는 공격수는 없다. 그러나 다채로움이 있다. 슈틸리케 감독은 공격진 구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공격수들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 명의 공격수는 전술적 판단에 의해 소집됐다. 조영철은 가짜 9번, 즉 제로톱 자원으로 선발했고, 이근호는 경험과 활동량을 염두에 뒀다. 이정협은 우리가 찾았던 전형적 타겟형 스트라이커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세 공격수가 가지고 있는 각기 다른 장점이 다양한 상대를 만나는 아시안컵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영철의 경우 제로톱을 쓸 경우 경기에 나선다. 측면에서도 제 역할을 다 해낼 수 있기에, 2선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득점을 노린다. 이근호는 다양한 경험, 그리고 그의 가장 큰 장점인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의 힘을 빼 놓을 경우 가장 좋은 카드다. 아시아 무대에서의 밀집 수비, 그리고 다소 왜소한 아시아권 국가의 공략에 대한 파훼법으로는 186cm의 건장한 체격을 가진 이정협이 제격이다.

부상과 부진으로 인해 최상의 공격진을 꾸릴 수 없었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가용한 자원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다. 특히 다양한 스타일의 공격수들을 고루 선발하며 모든 변수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 놓았다. 남은 것은, 선수들의 활약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