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원톱’ 조영철, “아시안컵 우승하고 오겠다”
입력 : 2014.12.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슈틸리케호 최전방을 맡을 조영철(25, 카타르 SC)이 아시안컵 우승 각오를 드러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22일 2015 호주 아시안컵에 나설 23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3명의 공격수에는 조영철을 비롯해서 이근호(29, 엘 자이쉬), 이정협(23, 상주 상무)을 선발했다.

조영철은 아시안컵 출전을 간절히 바랐다. 브라질 월드컵 이후 열린 A매치에 모두 소집됐고, 경기도 뛰었다. 카타르 스타즈리그에서 3골 2도움의 좋은 활약도 펼쳤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 4년 전의 아픔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을 앞두고 출전이 유력했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치른 A매치에 계속 소집됐고 최종명단 직전에 가진 훈련도 참가했다. 그러나 최종명단에는 제외됐다.

그는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4년 전에는 마지막에 떨어져 아시안컵에 나가지 못했다. 가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이번에 뽑혀 4년 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부모님 특히 아버지께서 많이 기뻐하셨다”고 전했다.

아시안컵에 나서는 3명의 최전방 공격수는 각각의 특징이 있다. 이근호는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를 무너뜨린다. 이정협은 186cm의 키를 활용한 포스트 플레이를 한다. 그리고 조영철은 ‘가짜 9번’ 전술의 꼭지점을 이루는 역할을 한다.

조영철은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이 역할을 소화했다. 지난 10월 파라과이전에서 처음 가짜 9번 역할을 하며 호평을 받았다. 지난달 요르단 원정 평가전에서도 무난하게 경기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조영철의 플레이에 합격점을 주고 아시안컵에서 활용한 공격 옵션으로 그를 선택했다.

조영철에게 최전방 공격수는 낯선 역할이었다. 고교 이후 주로 측면이나 처진 공격수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 역할을 즐겼고 재미있어 했다. “원톱으로 경기는 2번 밖에 안 했지만, 연습 때는 항상 한다. 많이 움직여 공간을 만들면 옆에 (남)태희나 축구 센스가 뛰어난 선수들과 기회를 만든다. 재미있다”면서 “내가 이런 역할을 할 줄 몰랐다. 슈틸리케 감독님께서 내가 모르던 내 능력을 보셨나 보다. 놀랐다”고 했다.

조영철은 지금까지 A매치 10경기를 뛰었지만 아직 A매치 데뷔골을 넣지 못했다. 파라과이전 때는 골을 넣었지만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골을 놓친 아쉬움도 있다. 그는 “그 아쉬움은 잊었다. 기회가 올 테니 골을 넣겠다”는 다짐했다.

또한 그는 “우승하고 돌아오고 싶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뛰면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올 것이다. 감독님께서 원하시는 축구도 할 것이다. 원하는 결과를 얻을 것”이라며 55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강조하며 정상을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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