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포커스] 토레스 삼각 거래 성립, 각 팀 이해득실은?
입력 : 2014.1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페르난도 토레스(30)를 두고 벌어진 삼각 거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에 관련된 3팀 모두 웃는 결과였다.

첼시는 27일 토레스의 AC 밀란 완전 이적을 발표했다. 첼시에서 부진을 이어가던 토레스는 밀란으로 임대돼 재기를 노렸다. 하지만 토레스는 밀란에서도 여전히 부진했고, 10경기에서 1골을 넣는데 그쳤다.

토레스의 입지가 좁아진 이 때 알레시오 체르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임대가 제기됐다. 그리고 양측은 일사천리로 협상을 진행해 성사 직전까지 다다랐다. 또한 밀란은 첼시와의 협상으로 토레스를 이적료 한푼 주지 않고 영입했다.

이제 토레스와 체르치의 맞임대만 이루어지면 삼각거래는 끝난다. 스페인 마르카는 “밀란과 아틀레티코가 2016년 6월 30일까지 토레스와 체르치를 맞임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많은 현지 언론들도 두 선수의 맞임대를 기정사실화했다. 두 선수의 연봉은 원소속팀이 부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이에 따른 이해득실은 어떻게 될까? 결과적으로는 3팀 모두에 윈윈이 됐다.

우선 첼시는 토레스의 고액 연봉 지급 부담에서 벗어났다. 토레스의 연봉은 400만 유로(약 54억원)다. 하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고스란히 밀란으로 넘어갔다. 첼시는 5,000만 파운드(약 855억원)라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2위의 이적료를 리버풀에 주고 토레스를 데려왔지만 그 동안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했다. ‘먹튀’였던 그는 첼시의 골칫덩이였다. 하지만 이번 거래로 해방됐다.

밀란은 이번 거래의 최대 수혜자다. 토레스의 고액 연봉을 부담하지만 공짜로 영입했다. 그리고 체르치를 1년 6개월간 쓸 수 있게 됐다. 체르치는 지난 시즌 토리노에서 13골 10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의 활약 덕에 토리노는 유로파리그에 나갈 수 있었다. 1,600만 유로(약 214억원)의 이적료에 아틀레티코로 이적했지만 적응 실패로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다르다. 실력을 보였기에 여러 팀들은 여전히 관심을 갖고 있었고, 밀란이 최종적으로 차지하게 됐다.

아틀레티코도 확실한 공격수 보강이라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결과다. 아틀레티코는 디에고 코스타의 첼시 이적 후 스트라이커 부재를 드러냈다. 마리오 만주키치, 앙투앙 그리즈만이 각각 6골씩 넣어주고 있지만 프리메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려면 확실한 공격수가 1~2명은 더 필요했다. 토레스가 첼시 이적 후 도드라진 득점력을 보여준 적은 없지만, 스페인 그리고 친정팀인 아틀레이코에서 뛴다는 점은 심리적 안정과 함께 동기유발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

하지만 밀란과 아틀레티코가 체르치, 토레스를 부활시키지 못한다면 마지막으로 웃는 이는 첼시가 될 수 있다. 돈을 아낀 것만큼 중요한 것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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