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돌스키, 아스널 '9번의 저주' 못푼 채 떠나나?
입력 : 2014.1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루카스 포돌스키(29)가 아스널의 9번 저주를 풀지 못한 채 결국 팀을 떠날까?

축구에서 등번호 9번은 전통적으로 간판 골잡이를 뜻한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9번은 불운의 상징으로 불린다. 1990년대 중반부터 최근까지 아스널에서 9번을 달았던 선수는 부진과 부상 등을 이유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1995년부터 9번을 달았던 폴 머슨을 시작으로 니콜라스 아넬카(1997~1999년), 다보르 수케르(1999~2000년), 프란시스 제퍼스(2001~2003년), 호세 안토니오 레예스(2004~2006년), 밥티스타(2006~2007년), 에두아르두 다 실바(2007~2010년), 박주영(2011~2012년)이 9번 저주의 희생양이 됐다.

다음 희생자는 포돌스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1100만 파운드(약 199억 원)의 이적료와 함께 아스널에 입단한 포돌스키는 데뷔 첫 해 리그에서 11골을 터트리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이후 주전 경쟁에서 멀어졌다. 올 시즌에도 리그 7경기에 출전했지만 모두 교체 선수로 그라운드를 밟았을 뿐이다. 이에 포돌스키는 아르센 벵거 감독과의 면담을 통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포돌스키는 28일(현지시간) '슈퍼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며칠 안으로 벵거 감독과 이야기를 할 생각이다. 클럽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고 싶다"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포돌스키의 불만은 처음이 아니다. 포돌스키는 그동안 유럽 현지 언론을 통해 출전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 이적하겠다는 뜻을 계속 밝혔다. 그는 "난 벤치 신세에도 재계약할 정도로 바보는 아니다. 겨울 이적시장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 제의가 오가고 있으며 일부 제의는 매력적이다"라고 불만의 수위를 높인 바 있다.

만약 포돌스키가 아스널과 이별을 선언할 경우 차기 행선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 밀란이 유력하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인터 밀란이 포돌스키의 영입을 원하고 있으며 아스널과 포돌스키의 이적을 위해 런던에서 공식 미팅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월 인터 밀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 역시 포돌스키의 영입을 원하고 있어 이젠 벵거의 대답과 포돌스키의 선택만 남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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