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멜버른(호주)] 정성래 기자= '리더는 묵직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기성용, 그는 자신이 뱉은 말을 잘 실천하고 있다. 슈틸리케호의 주장 기성용이 팀을 이끄는 주장으로서의 역할을 100% 잘 해내고 있다.

한국 A대표팀은 18일 오전 브리즈번 퀸즈랜드 스포츠&아슬레틱 센터에서 짧은 훈련을 가진 후 8강전이 열리는 멜버른으로 이동했다. 전날 열린 호주와의 경기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한 기성용은 숙소에 남아 회복 훈련을 했다.

훈련장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기성용에 대한 이야기는 이날 인터뷰 대상자였던 장현수로부터 들을 수 있었다. 그는 2차전 쿠웨이트전 이후 팀 분위기를 설명하며 “주장인 (기)성용이형이 미팅을 통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 줬다. 조 1위가 중요하니 단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성용이)우리는 더 잃을 것이 없으니 열심히 하자며 팀에 용기를 불어 넣어줬다”고 기성용의 리더십으로 인해 호주전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어린 선수들에게 위로를 해 주거나, 좋은 조언을 해 준다”며 기성용이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주장 기성용에 대해 “젠틀하고 부드럽다”며 “경기장에선 ‘정신 차리자’ 정도의 말로 선수들의 집중력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언행일치’는 쉽지 않다. 그러나 기성용은 자신이 내뱉은 말에 부끄럽지 않은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었다. 그는 운동장에서 팀을 이끄는 중추적인 미드필더로서, 그리고 한 팀의 주장으로서 묵직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AFC 홈페이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