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김진수-차두리' 오버래핑이 이라크전 승부 가른다
입력 : 201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상대의 측면이 허술하다. 이를 이용하면 승부를 쉽게 결정지을 수 있다. 마침 다행이다. 한국의 양 측면 수비수 김진수(23, 호펜하임)와 차두리(35, FC서울)가 쾌조의 컨디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라크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행을 두고 맞붙는다. 이라크의 부실한 측면을 공략하기 위해선 양 수비수들의 공격적인 움직임이 필수다.

시기가 딱 맞아 떨어졌다. 지난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 좌측 수비수로 나선 김진수와 김창수를 대신해 투입된 차두리가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김진수는 과감한 오버래핑과 상대를 끝까지 쫓는 끈기와 투지를 겸비한 플레이로 우즈베키스탄의 오른쪽을 쉴 새 없이 공략했다. 첫 골의 시발점도 김진수였다. 김진수는 상대 수비의 드리블 시도를 막아내 공을 가로챈 후, 과감한 돌파 후 정확한 크로스로 손흥민의 선제 골을 도왔다. 맹활약이었다.

차두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후반전 김창수와 교체 투입되어 폭풍 같은 질주로 손흥민의 추가골을 만들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는 기본이었다.

양 측면이 살아나며 한국은 더욱 다채로운 전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라크는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약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8강전 이란과의 경기서 연장전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심리적, 체력적으로도 문제가 있다. 밑으로 깊숙이 물러설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국의 측면이 살아나면 이라크의 수비 간격은 벌어지며 공간이 창출된다. 득점 가능성이 커진다.

변수는 체력이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전 이후 김진수는 “잘 먹고 잘 쉬면 회복에는 문제가 없다. 내가 제일 젊다”며 빠른 체력 회복을 자신했다. 차두리는 35세로 노장 축에 속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않았기에 아직 건재하다.

별다른 변수가 없다면, 김진수와 차두리는 이라크전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재간둥이' 김진수와 '로봇' 차두리의 다채로운 오버래핑이 이란의 측면을 어떻게 요리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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