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임무 끝’ 한국 심판 트리오, 목표는 ‘월드컵 포청천’
입력 : 201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김종혁 주심, 정해상 부심, 윤광렬 부심으로 구성된 심판 트리오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에서 임무를 완벽히 끝마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이들 세 심판진은 24일 한국의 훈련이 열리는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발을 찾았다. 이들은 한국이 4강에 오름에 따라 더 이상 휘슬을 불지 못하게 됐다. 한국인 심판이기에 한국 경기 혹은 그와 관련된 경기를 맡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카타르와 아랍에미리트, 팔레스타인과 요르단의 치열한 중동팀간의 맞대결서 큰 문제 없이 심판의 임무를 잘 수행했고, 호주와 중국의 8강전에서도 활약을 이어왔다.

김종혁 주심은 “중동 팀들의 경기가 힘들다고 들었다. 서로 앙숙인 관계고, 심판을 속이기도 한다고 했다”라며 조별리그서 무난한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다행이라는 뜻을 전했다.

그는 더 이상 심판 업무를 수행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해 “한국이 4강에 올랐고, 우리가 8강 경기를 봤다.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간다. 내가 하고자 하는 목표는 다 이뤘다”며 한국 선수단과 한국 심판진이 지금까지 좋은 결과를 냈기에 홀가분한 마음으로 한국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주심은 이번 아시안컵에서 처음 도입된 베니싱 스프레이를 능숙하게 사용해 화제가 됐다. 다른 국적의 심판들은 익숙하지 않은 베니싱 스프레이의 사용에 소극적이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우리 나라에서 2년 전에 먼저 사용했기에 많은 경험이 있었다. 그렇기에 다른 심판들보다 잘 썼던 것 같다. 다른 나라의 심판들이 사용법을 묻기도 한다”며 K리그에서 먼저 이를 활용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털어놨다.

좋은 평가를 받은 한국인 심판진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참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그러나 김종혁 주심은 “월드컵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아시안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 나에게도 좋은 기회가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러시아 월드컵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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