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의 '8번째 브라질 재능', 시우바는 성공할까
입력 : 201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인턴기자= 역사적으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거쳐간 레알 마드리드에는 뛰어난 재능을 지닌 브라질 선수들 역시나 적지 않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은 재임 기간 7명의 브라질 선수들을 야심차게 영입하며 삼바 축구에 대한 신뢰를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선배들의 뒤를 이어 브라질 출신 8번째 선수가 탄생했다. 바로 '신성 루카스 시우바(21)다. 24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 입성이 공식화 된 가운데 그의 성공 여부에 벌써부터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도 24일자 기사를 통해 시우바를 포함 페레즈 회장이 영입한 8명의 브라질 선수들의 입단식 사진을 게재하며 시우바의 레알 입단을 집중 조명했다.


▲ 페레즈의 8번째 브라질 선수, 루카스 시우바

페레즈 회장은 지난 2000년 2,200만 파운드(약 356억 원)를 지불하고 데려온 플라비우 콘세이상부터 지난 2013년 영입했던 카세미루까지 총 8명의 브라질 선수들을 데려왔다.

특히 ‘축구황제’ 호나우두를 비롯해 콘세이상, 호비뉴, 히카르두 카카, 훌리우 밥티스타 등 계약 규모가 큰 선수들이 많았다.



미드필더로 따지면 시우바의 영입은 카카, 콘세이상, 카세미루에 이어 페레즈 회장의 4번째 영입이다. 문제는 페레즈 회장이 영입한 브라질 미드필더들은 실패에 가까운 경우가 많았다. 특히 5,720만 파운드(약 927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통해 레알에 입성했던 카카의 실패는 페레즈 회장에게 큰 부담을 안겨주기도 했다.

콘세이상의 경우 실패라고 단정짓긴 힘들지만 레알이 영입 당시 지불했던 이적료를 감안한다면 기대만큼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한 영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지난 2013년 임대 이적을 통해 레알 생활을 시작한 카세미루 역시 치열한 경쟁 속에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하며 FC 포르투 임대 생활을 하고 있다.

이렇듯 페레즈 회장이 영입한 세 명의 미드필더들은 성공보다는 실패에 가까운 영입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카와 콘세이상의 경우 유럽 생활을 충분히 하고 난 후 레알 이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 '유럽 데뷔' 시우바, 레알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까



시우바는 카세미루와 마찬가지로 브라질 무대에서 곧바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선수다. 따라서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2012년 1군 데뷔에 성공해 2년 만에 브라질 리그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떠오른 시우바의 모습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는 점이기도 하다. 즉 ‘검증’의 문제가 남아있는 셈이다.

또한 단기적으로 바라보면 현재 레알의 미드필더 상황도 대단한 재능을 가진 시우바에게 호의적인 상황은 아니다. 부상 중이지만 곧 돌아올 루카 모드리치와 토니 크로스라는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 2명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사미 케디라,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이스코, 알바로 메드란 등과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레알이라는 팀에서 ‘무혈입성’이란 있을 수 없다. 타리그에서 최고의 선수로 군림했더라도 레알에 입단해 실패한 선수들도 상당히 많았다. 따라서 스페인 적응과 부단한 훈련 만이 시우바가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다.


◆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 재임기간동안 영입한 브라질 선수들

1. 플라비우 콘세이상(2,200만 파운드, 데포르티보 라 코루냐)
2. 호나우두(3,960만 파운드, 인터 밀란)
3. 호비뉴(2,112만 파운드, 산투스)
4. 시시뉴(352만 파운드, 상 파울루)
5. 훌리우 밥티스타(2,200만 파운드, 세비야)
6. 히카르두 카카(5720만 파운드, AC 밀란)
7. 카세미루(528만 파운드, 상 파울루)
8. 루카스 시우바(1144만 파운드, 크루제이루)

사진=©BPI/스포탈코리아, 레알 마드리드 공식 페이스북, 크루제이루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