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라크] 셰나이실 감독, “선수들, 8년 전을 생각했으면”
입력 : 2015.01.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새로운 세대가 2007년의 기억을 되살렸으면 좋겠다”

이라크 라디 셰나이실 감독이 이라크의 새로운 선수들이 2007년 한국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던 기억을 되살려 승리를 거두기를 소망했다.

셰나이실 감독은 25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한국과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을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7년 전 이라크가 한국을 꺾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해 “한국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라크의 새로운 세대가 2007년의 기억을 되살렸으면 좋겠다”며 승리를 바라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셰나이실 감독은 4강전 전망에 대해 “굉장히 힘든 경기가 될 것이다. 모든 팀이 결승에 오를 수 있다”며 “우리는 회복할 시간이 짧았던 것이 약점이다. 하지만 코치진과 선수들이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과의 FIFA 랭킹 차이가 부담되지 않냐는 질문에 “한국은 강한 팀이다. 항상 월드컵 예선을 통과했다”며 한국의 강력함을 인정하면서도 “모든 팀이 압박을 받고 있는 상태다. 랭킹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일본 역시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랭킹이 높았지만 탈락했다”고 이변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는 ‘이라크의 기성용’으로 불린 카심이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 셰나이실 감독은 이에 대해 “그는 이라크의 떠오르는 스타다. 결장은 타격이 크다. 그러나 코치진은 항상 선수를 잃는 것에 대한 대비를 한다”며 대체 선수들이 그의 공백을 충분히 메울 것으로 전망했다.

셰나이실 감독은 현재 카타르SC의 감독과 이라크 감독을 겸임 중이다. 조영철, 한국영의 스승이기도 하다. 그는 “같이 훈련하며 열정적인 선수들이라는 것을 느꼈다”라며 “브리즈번에서 한 명을 만났다. 결승에서 보자고 했는데, 준결승에서 보게 됐다”고 살짝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라크는 부정 선수 제소에 대한 질문에는 어떠한 답도 하지 않겠다고 미리 양해를 구했다. 이라크는 이란과의 8강전 이후 이란에 제소를 당했다. 이라크의 미드필더 알라 압둘제흐라가 2014년 소속팀 트랙터 사지FC서 도핑 테스트 양성반응을 보였는데 이라크가 이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않았다는 것이 이란의 주장이다. 이라크 측은 이에 대한 답변을 원천봉쇄했다.

사진= 아시안컵 공식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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