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슈틸리케의 二卯 사냥, 亞컵 우승+FIFA랭킹 상승
입력 : 2015.01.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55년만의 아시안컵 우승과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 상승. 한국 A대표팀을 이끄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자신이 원하는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아낼 수 있을까. 가능성은 충분하다.

한국은 26일 오후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이라크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지난 조별리그 2차전 쿠웨이트전 이후 “우리는 더 이상 우승후보가 아니다”라며 팀을 질책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잇단 승리와 함께 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이라크와 진검승부를 벌인다.

그러나 그의 마음은 8강전을 치러내며 바뀐 모양새다. 그는 경기 전날인 25일 열린 기자회견에선 “우리는 우승후보가 될 자격이 있지만, 우선 내일 이겨야 한다. 이길 자신이 있다”며 결승전에 오른다면 우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시안컵 우승과 함께 또다른 목표도 제시했다. FIFA 랭킹의 상승이다. “우리는 지금 아시아에서 랭킹 3위이고, 세계에선 69위다. 이 수준에 만족할 수 없다”라며 “랭킹을 끌어올리려 이 곳에 왔다. 좋은 경기력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팀의 수준을 말해주는 객관적인 지표를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도 함께 밝힌 것이다.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현재 한국의 FIFA랭킹 포인트는 487점이다. 26일 열리는 4강전 이라크전에서 승리한다면, 결승전을 치르지 않은 상태에서도 FIFA 랭킹 포인트는 622점까지 치솟는다. 아시안컵에서 3승 1무(승부차기시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대회를 마감한 일본의 예상 포인트는 605점이다. 아시아 2위 자리를 탈환할 기회가 생긴다.

일본과 마찬가지로 3승 1무, 4강에 오르지 못한 이란의 694점을 넘진 못하지만, 한국의 FIFA 랭킹이 훌쩍 뛰어오를 것이라는 것은 예상할 수 있다.

여기에 결승에 진출하면 한 경기를 더 치른다.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낼 타이밍이 오게 되는 것이다. 결승전에서 승리하면, 55년만의 아시안 정상 등극과 FIFA 랭킹 급상승이라는 환상적인 결과가 얻게된다.

슈틸리케 감독의 부임 초기에 이러한 빠른 성공을 예측하는 이들은 없었다. 그러나 그는 벌써부터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잡아낼 준비를 마쳤다. 이제 4강이다. 이라크를 넘으면, 달콤한 열매들이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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