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행진’ 슈틸리케호, 아시아 호랑이의 귀환
입력 : 2015.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이 이라크마저 무실점으로 제압하면서 ‘아시아 호랑이’의 귀환을 알렸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서 이정협과 김영권의 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 결승행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한국은 오만(1-0)과 쿠웨이트(1-0), 호주(1-0)와의 조별리그 3경기를 포함해 우즈베키스탄(2-0)과의 8강전까지 무실점으로 승리를 달성했다. 이라크전도 마찬가지였다. 4강에 진출한 4개국을 통틀어 유일하게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사실 한국은 그동안 아시안컵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1956년과 1960년 2번에 걸쳐 아시안컵 정상을 차지했지만 이후로는 번번이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아시아의 호랑이’라는 별명도 어느새 종이 호랑이가 됐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다르다. 이란과 일본 등 아시아를 주름잡던 팀들이 8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한국만이 유일하게 아시아 전통의 강호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5년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슈틸리케호로선 절호의 찬스인 셈이다.

‘아시아 호랑이’의 귀환을 알리기 위한 멍석은 깔렸다. 이제 과제는 깔린 멍석 위에서 마지막까지 모든 힘을 쏟아 붓는 것이다. 슈틸리케호가 유종의 미를 거두고 아시아 무대에서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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