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민의 눈] 맞춤형 전술..韓, 55년만 우승 가능한 이유
입력 : 2015.01.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우승까지 한 걸음 남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이 55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은 26일 오후 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4강전에서 전반 20분 이정협과 후반 5분 김영권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슈틸리케호가 우승을 향한 순항을 거듭하고 있는 이유는 예측이 적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 상대에 따른 맞춤형 전술, 적재적소의 선수 교체가 빛을 내면서 승리를 거듭하고 있다.

맞춤형 전술은 이정협과 차두리의 선발 투입을 꼽을 수 있다. 이정협은 상대 수비수와의 몸싸움과 공중볼 장악 능력이 탁월한 선수다. 상대적으로 공중볼 능력이 약한 이라크 수비수에게는 최적의 카드였다. 그리고 이정협은 감독의 믿음에 제대로 보답했다. 이정형은 전반 20분 김진수가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문전 앞으로 연결해준 볼을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측면 수비수 차두리의 배치도 효과적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의 주 공격 루트인 측면을 차단하기 위해 차두리를 선발로 내세웠다. 차두리의 수비력은 슈틸리케의 예측과 완벽하게 맞물렸다. 차두리는 이라크 측면 공격수의 드리블 노선을 미리 간파한 후 어깨를 먼저 밀어내며 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교체 투입으로 분위기 전환을 원한 슈틸리케 감독의 노림수도 적중하고 있다. 경기 후반 한교원을 빼고 이근호를 투입한 것이 ‘신의 한 수’였다. 이근호의 투입으로 오른쪽 측면은 더욱 활발하게 진행됐다. 중원과 오른쪽 측면에서 빈도를 높이던 한국은 후반 5분 김영권의 추가골로 승기를 확실히 잡을 수 있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27일 밝혀진다. 호주와 UAE. 둘 중 하나다. 한국이 갖고 있는 전술과 색깔을 상대에 맞게 펼치는 것이 중요하다. 슈틸리케 감독의 적중률 높은 예측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사진=AFC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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