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갈수록 지치는 호주, 후반을 공략하라
입력 : 2015.0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강했지만, 이기지 못할 팀은 아니다. 호주는 특히 후반전에 들어서며 체력이 떨어진 모습으로 전반전의 역동적인 모습을 잃어버렸다. 선수 교체도 효과가 없었다. 호주와의 결승전을 앞둔 한국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상대의 모습이다.

호주는 27일 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 아랍에미리트(UAE)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호주는 전반 3분만에 세인스버리가 헤딩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고, 전반 14분 데이비슨이 혼전 상황서 추가골을 터트리며 쉽게 승기를 잡아냈다.

초반 호주의 공세는 매서웠다. UAE가 채 전열을 갖추기도 전에 그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힘과 높이로 제공권을 장악하며 골을 뽑아냈다. UAE 수비진은 호주의 높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추가골도 빠른 시간에 터졌다. 선제골 이후 11분만에 빠른 전개로 골을 뽑아냈다. 루온고의 슈팅이 육탄수비에 막혔지만 UAE의 수비수들은 다음의 슈팅을 예상치 못했고, 데이비슨이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호주는 주도권을 완전히 쥐고 경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골만큼 위협적인 장면은 많이 나오지 않았다. 특히 후반전에 들어서며 호주 선수들은 움직임이 둔해졌고, UAE도 호주 진영에 자주 진출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주전들의 체력이 떨어지자 호주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밀리건과 케이힐, 크루스를 차례로 빼며 결승전에 대비했다. 하지만 여기서도 약점이 노출됐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경기 후 한국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호주의 진면목을 다 보지 못했다. 두 번째 골 이후 흐름만 맞춰가는 수준이다”라며 호주가 온전히 힘을 쏟아내진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교체 선수들이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면, 그의 평가는 바뀌었을 가능성이 크다.

선발은 강하지만, 이들이 지치는 후반전에 들어서면 교체도 큰 영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55년만의 아시아 정상을 노리는 한국은 호주의 이런 약점을 반드시 공략해야만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아시안컵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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