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호주의 오른쪽 수비수 이반 프라니치가 부상을 입었다. 마땅한 대체 선수가 없는 호주엔 악재지만, 한국엔 호재다. 마침, 호주의 오른쪽을 마주보고 있는 한국의 왼쪽에는 손흥민과 김진수라는 공격력 넘치는 선수들이 대기 중이다. 축구의 신이 55년만의 아시안컵을 한국에 허하려는 모양이다.

호주는 27일 호주 뉴캐슬 뉴캐슬 스타디움서 아랍에미리트(UAE)와 치른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서 2-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호주 안제 코스테코글루 감독은 웃을 수 없었다. 이번 대회 전 경기서 풀타임을 활약하며 2도움을 기록한 우측 수비수 프라니치가 엉덩이 부상을 입었기 때문이다.

코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그가 다리를 절단해야 하지 않는 한 결승전에 출전하려고 할 것”이라며 프라니치의 결승전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선수의 의지는 경기를 소화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요소다. 그러나 그것이 전부가 될 수 없다. 부상 선수의 무리한 기용은 부상 악화와 팀 전력 저하라는 최악의 상황을 불러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프라니치의 부상이 호주에 더욱 뼈아픈 이유는 바로 대체 선수의 부족이다. 호주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총 6명의 수비수를 소집했다. 그 중 다비드손과 비히치가 왼쪽 수비수, 스피라노비치, 세인스버리, 윌킨슨이 중앙 수비수다. 오른쪽 수비수는 프라니치 뿐이다.

프라니치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한다면, 윌킨슨이 그의 대체자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윌킨슨은 본래 중앙 수비수다. 힘이 좋고 키가 큰 반면 발이 느리다. 스피드와 재간을 갖춘 손흥민과 김진수가 충분히 그를 공략해낼 수 있다.

호주의 오른쪽이 허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침 한국 축구의 미래들이 모여 있는 자리다. 손흥민과 김진수가 호주 우측면 격파의 선봉에 서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