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하나된 팀, 진실된 땀’ 한국, 우승이 보인다
입력 : 2015.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군인 신분의 스트라이커는 선수 최고의 영예인 득점왕과, 군인으로서 최고의 선물인 휴가를 머릿속에서 지웠다. 부상으로 이탈한 선수들은 먼 곳에서 동료들을 함께 응원한다. 팀 내 최고의 스타도 득점보단 팀 승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결승을 남겨둔 한국이 하나의 팀으로서 똘똘 뭉쳤다. 우승으로 갈 수밖에 없는 완벽한 팀이다.

한국은 28일 호주 시드니 코가라 오발서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호주전을 대비한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훈련 전 인터뷰 대상자였던 이정협은 국군체육부대장의 포상 휴가 관련 언급에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이번 아시안컵에서 2골을 넣으며 한국의 연승 행진을 이끌고 있다. 현재 99골인 한국의 아시안컵 통산 100호골의 유력한 주인공이자, 결승전에서 2골 이상을 넣을 시 득점왕에도 오를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정협은 “휴가나, 득점왕 같은 개인 타이틀은 필요 없다. 우승만 하면 된다”며 개인의 영예보다는 팀의 우승을 1순위로 꼽았다.

부상으로 낙마한 이청용과 구자철도 꾸준히 팀에 힘을 불어 넣는다. 이정협과 함께 인터뷰에 나선 한교원은 “선수들 단체 채팅방이 있는데, (이)청용이형과 (구)자철이형이 계속해서 응원과 격려를 해 준다. 4강전이 끝난 뒤에도 형들이 수고했다고 말했다”며 이들의 지속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팀원 모두가 우승을 위해 하나가 됐다. 기성용과 함께 팀 내 최고 스타인 손흥민은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을 앞두고 “골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다. 팀의 우승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골폭풍을 터트리며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재능으로 평가 받는 선수지만, 한국 A대표팀에서는 자만 없이 팀 승리를 위해 헌신하는 한 명의 팀원이 됐다.

이보다 끈끈한 팀을 보지 못했다. 모든 이들이 55년만의 아시아 정상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하나된 팀의 진실된 땀에 거짓은 없다. 한국의 우승이 어렵지 않아 보이는 이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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