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리오넬 메시의 위력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경기였다.

FC바르셀로나는 29일 새벽 5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 칼데론서 열린 아틀레티코와의 2014/2015 스페인 국왕컵 8강 2차전서 3-2 로 승리, 1차전 합계 4-2로 국왕컵 4강에 올랐다.

두 골을 기록한 네이마르가 주목을 받았지만 바르사의 기둥으로 전술의 핵심 역할을 해낸 메시 역시도 그 명성에 걸 맞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 경기서 바르사는 전반 1분만에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선제 득점을 내줬지만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역습을 시도하는 플레이를 꺼내 들었다.

그 중심에 메시가 있었다. 메시는 전반 9분 하프라인 부근서 마크맨을 재치 있게 따돌린 뒤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결했고 이는 네이마르의 동점골의 시발점 역할을 해냈다.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전반 41분 네이마르의 역전 골 상황에서도 시작은 메시였다. 메시는 혼자서 30미터 이상을 드리블한 후 호르디 알바에 정황하게 패스, 이것이 네이마르에 다시 연결되면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전 역시도 아틀레티코가 경기를 포기한 듯 한 플레이를 보였지만 메시는 완전히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끝까지 몰아붙였다.

특히, 중앙에 이어 오른쪽 측면에서도 유연하게 경기를 지배하는 모습은 이 경기 후반의 하이라이트라 볼 수 있다. 메시가 볼을 터치한 횟수는 85번이고 주고받은 패스는 64번, 이는 바르사 공격진영에서 가장 많이 기록한 터치와 패스 횟수다. 그만큼 공격진영으로 연결 될 때 메시가 그 연결 통로를 담당했다는 것이다.

또한, 두 번의 키패스와 유효 슈팅, 6번의 파울을 만들어 냄과 동시에 후반에만 두 차례 페널티 박스 인근에서 프리킥을 얻어내는 모습까지 선보이며 확실한 경기를 지배해 나가 승리를 따냈다.

이처럼 역습이면 역습, 지배력이면 지배력 못할 것이 없었던 메시의 모습은 언제나 처럼 바르사가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무기 그대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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