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상황' 네이션스컵, '추첨'으로 8강 진출팀 가린다
입력 : 2015.01.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8강 진출 팀을 뽑기로 가리는 이색 상황이 연출될 예정이다. 네이션스컵서 D조에 속한 기니와 말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기니와 말리는 29일 새벽(한국시간)에 열린 2015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D조 최종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15분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킨 기니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지만 전반 추가시간 말리에 동점골을 내줬고, 두 팀은 나란히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1-1 무승부로 마쳤다.

이로써 득점과 실점, 득실차에서 모두 동률을 이룬 기니와 말리는 결국 추첨을 통해 8강 진출을 가리게 됐다. 8강 진출 팀 추첨은 오는 29일(현지시간) 힐튼 호텔에서 펼쳐지며, 양 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조 2위와 조 3위가 적힌 공을 차례로 뽑는 방식으로 추첨이 진행된다. 손꼽아 기다려온 8강 진출을 실력이 아닌 운명에 맡기게 된 것이다.

한국도 지난 2000년 2월 미국에서 열린 북중미 골드컵 대회서 이와 유사한 경험이 있었다. 코스타리카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서 경기 종료를 5분 남겨두고 동점골을 허용한 한국은 2-2로 비겼고, 당시 한조에 속한 캐나다와 승점과 골득실, 다득점까지 동률을 이루면서 동전 던지기 추첨에서 패해 귀국길에 오른 바 있다.

그러나 메이저 대회에서 보기 드문 경우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행운의 여신은 기니와 말리 중 어느 팀에게 미소를 지어보일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 속에서 어느 팀이 웃게 될지 여부에 축구팬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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