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무득점 공격수? 이근호, 팀 균형 맞추는 ‘소금’
입력 : 201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0골 공격수. 그러나 그를 득점으로만 평가할 순 없다. 팀의 균형을 맞추는 데 있어서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이다. 바로 한국 A대표팀의 ‘소금’ 이근호다.

한국은 29일 시드니 외곽 레이카르트 오발에서 호주와의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을 앞두고 훈련을 가졌다. 이날 인터뷰에 나선 이근호는 득점을 하지 못하는 것에 아쉬움을 드러내면서도, 팀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 수행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득점이 없는 것에 대해 ““오른쪽에 섰을 때 왼쪽의 (손)흥민이가 공격을 자주 나간다. 나까지 나가면 (좌우)균형이 깨진다. 물론 득점을 하고 싶지만, 상황에 맞게 움직이고 있다”며 팀의 균형을 먼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근호는 이번 아시안컵을 통해 희생과 헌신을 보여주고 있다. 측면 공격수이면서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팀의 수비력을 크게 향상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수비만 하는 것은 아니다.이근호는 빈 공간이 생길 때 어김없이 나타나 빈 곳으로 뛰어들어가며 공격의 활로를 뚫는다. 패스를 받으면 위협적이고, 패스가 그에게 향하지 않더라도 다른 공간을 창출해낸다.

이근호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의 득점도 나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근호는 득점이 없을 뿐, 팀에서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가장 착실히 소화하고 있었다.

음식의 맛을 더욱 깊게 내기 위해 필요한 소금과 같이, 이근호는 팀이 균형을 잡고 원활히 돌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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