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베테랑 수비수’ 박용호, 플레잉코치로 강원 합류
입력 : 201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K리그의 대표적인 수비수 박용호(35)가 강원FC에 플레잉코치로 합류했다.

강원은 30일 수비수 박용호 영입을 발표했다. 박용호는 고교시절 이천수, 최태욱과 함께 부평고를 3관왕으로 이끌며 이름을 알렸다. 부평고 졸업 당시인 2000년에는 역대 고졸 선수들 가운데 최고대우라는 파격적인 조건 아래 안양 LG에 입단,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그는 12년간 안양, FC서울에서 수비의 핵으로 활약했다. 2000년과 2010년 K리그 우승도 맛봤다. 2012년 부산 아이파크로 이적했고 지난 시즌까지 K리그 288경기 17골 4도움을 기록했다. 또한 U-19 챔피언십, 부산 아시안게임, 아테네 올림픽 대표표를 거치며 엘리트 코스를 착실히 밟았다.

박용호는 수비리딩이 뛰어나며 공중볼 장악능력이 단연 일품이다. 남다른 헤딩력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직접 공격에도 가담하는 등 ‘골 넣는 수비수’ 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이처럼 수비력도 충분히 빛나지만 성품은 그보다 더 반짝인다. 부평고(1999년), 올림픽대표팀(2004년), 서울(2010년~2011년), 부산(2013년) 등 적을 둔 팀마다 주장완장을 찼다. 선수단을 하나로 응집시키는 남다른 리더십 덕분이었다.

박용호는 “원래 궂은 일이 있으면 먼저 나서서 빗자루라도 들고 쓰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설명하며 “팀 내 최고참이지만 신인시절 가졌던 초심대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 잔잔한 파도 같은 리더십을 강원에서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경기력 뿐만 아니라 프로다운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원의 철학이 내 마음을 움직였다. 무엇보다 선수생활의 아름다운 마무리와 지도자로서의 힘찬 시작을 도와주겠다는 임은주 대표이사의 메시지가 강원 이적을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면서 “플레잉코치로서 강원에서 새롭게 시작할 2015시즌이야말로 내 축구인생의 진짜 후반전이다. 진정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단 소감을 전했다.

강원 임은주 대표이사는 “강원은 최근 젊은 선수들로 리빌딩했고 인상 깊은 플레이를 보여줬다. 그러나 2%가 부족했는데 다름 아닌 리더의 부재였다”면서 “필드에서 선수들을 하나되게 만들 수 있는 힘이 필요했다. 그리고 그런 역할을 박용호가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박용호야말로 가장 프로다운 모습으로 강원FC의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멘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는 말과 함께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사진=강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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