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55년前' 우승 주역 가족들, 함께 모여 대표팀 응원한다
입력 : 201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두원 기자=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31일(한국시간) 호주를 상대로 55년 만에 아시안컵 정상 탈환에 도전하는 가운데 반세기 전 조국에 두 번의 우승컵을 안긴 축구 원로와 가족들이 함께 모여 대표팀을 응원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1960년 제2회 아시안컵 우승 멤버인 박경화 씨 등 옛 영광을 일군 주역들과 가족들은 31일 오후 6시 결승전이 열리는 시간에 맞춰 서울 을지로의 한 호프집에 모여 함께 대표팀을 응원할 예정이다.

박경화 씨는 국내에서 열린 1960년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막내로 참가해 2회 연속 우승에 힘을 보탰다.

또 대회 원년인 1956년 우승 주역이자 당시 멤버들 중 유일한 생존자로 남아 있는 박경호 선생의 친동생으로 형제가 나란히 1, 2회 대회의 우승을 이끌었다.

박 씨는 손자뻘인 후배들이 1960년 이후 맥이 끊긴 아시안컵 우승 역사를 다시 이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직접 응원에 나섰다.

그 밖에 이 자리에는 2회 대회 당시 지휘봉을 잡았던 '한국 축구의 대부' 故 김용식 감독의 조카 이요섭 씨를 비롯해 1회 대회에서 MVP를 차지했던 故 최정민 씨의 딸 최혜정 씨, 그리고 주전 골키퍼로 2회 연속 우승을 견인한 故 함흥철 씨 조카 함영근 씨 등이 함께 자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이번 응원전을 기획한 축구 자료 수집가 이재형 씨는 "처음에는 최정민 선생 팬 클럽 주축으로 조촐하게 응원전을 펼치려 했지만 대표팀이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더 많은 원로와 가족을 초청해 자리를 함께 하게 됐다"면서 "현지에서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멀리서나마 힘이 전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1956년 아시안컵 우승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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