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3‧4위전] ‘마브쿠트 역전골’ UAE, 이라크에 3-2 승...亞컵 3위 차지
입력 : 2015.01.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경식 기자= 아랍에미레이트(UAE)가 이라크를 꺾고 2015 호주 아시안컵 3위를 차지했다.

UAE는 30일 오후 6시(한국시간)호주 뉴캐슬의 뉴캐슬 스타디움서 열린 이라크와의 2015 AFC 호주 아시안컵 3‧4위전 결정전서 카릴의 2골과 마브쿠트의 페널티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한국과 호주에게 4강전서 각각 패한 이라크와 UAE의 경기는 사실상 이번 대회 중동 최강자를 가리는 경기가 됐다.

이라크는 공격의 핵심인 유느스 마흐무드와 아흐메드 야신, 마흐디 카밀을 선발 출전시키며 유종의 미를 거두려했다. 이에 맞서는 UAE는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중심으로 득점왕을 노리는 알리 마브쿠트를 투입시키며 1996년 대회 준우승 이후 최고 성적을 노렸다.



▶지루한 중원싸움, O.압둘라흐만의 활약
초반 경기 양상은 양팀의 중원싸움이 계속 됐다. 먼저 기회를 잡은 것은 UAE. UAE의 맙쿠트 포메이션 변화와 스위칭으로 전반 11분 아흐메드 카릴에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카릴의 마무리가 아쉬웠다.

이 슈팅으로 기세를 가져간 UAE가 이후 선제득점에 성공한다. 전반 16분, 역습상황에서 마브쿠트와 패스를 주고 받은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쇄도하는 카릴에 감각적인 패스를 연결, 카릴이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 해 1-0 리드를 잡았다.

▶집중력 잃은 UAE, 반격에 나선 이라크
1점 리드를 내준 이라크 역시 반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상대 수비의 패스미스를 유느스가 이를 가로채 슛으로 연결했고 UAE의 칼리드 에이사의 선방에 가로막혀 득점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선제득점을 기록한 UAE의 경기 집중력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UAE는 중요지역에서 패스 미스를 되풀이 했고 위험 상황을 계속해서 내줬다.

결국 전반 28분 카라프가 상대 패스를 차단한 것을 오버래핑 하던 와리드 살림에 패스, 살림은 패널티 박스 우측면서 그대로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라크의 속공, 당황한 UAE
이후 이라크의 공격이 거세졌고 UAE는 전열을 정비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이라크는 빠른 역습 플레이를 전개하며 UAE의 골문을 노렸다. UAE는 오마르 압둘라흐만이 분전했으나 집중력을 잃었고 패스와 드리블, 슈팅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결국 후반 41분 야신이 왼쪽 측면에서 강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에이사 골키퍼를 맞고 나온 것을 카라프가 마무리하며 이라크에 전반전 리드를 이끌었다.

▶결국 UAE는 O.압둘라흐만...환상 동점 어시스트
후반 역시 다르지 않았다. UAE는 후반 초반 전열을 가다듬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오마르 압둘라흐만의 패싱 능력이 다시 빛났다. 오마르 압둘라흐만은 후반 6분, 선제골을 넣은 카릴에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연결, 이라크의 수비진은 무너졌고 카릴은 이를 다시 침착하게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다.

▶맥빠진 이라크, 퇴장 악재까지
동점골을 내준 이라크는 급격하게 UAE의 플레이에 말려들기 시작했다. 후방에서 뒷공간을 향한 UAE의 패스에 계속해서 위기를 맞았다. 여기에 하메드 골키퍼의 치명적인 골킥 미스가 겹쳤고 앞에 있던 UAE의 마브쿠트가 볼을 잡아 기회를 잡았으나 이를 저지하던 이브라힘이 고의적인 파울을 범했다.

이 파울로 이브라힘은 페널티 킥은 물론이고 레드까지 받게 되면서 이라크를 벼랑끝으로 내몰았다. 결국 페널티 파울을 얻어낸 마브쿠트가 직접 페널티 킥을 성공시켜 다시 리드를 잡는 천금골을 성공시켰다.



▶다급해진 이라크, 안정궤도의 UAE

역전에 역전을 거듭한 경기가 진행됐다. 그러나 수적 열세의 악재까지 겹치며 다급해진 이라크는 중거리 슛으로 골문을 노렸지만 여의치 못했다. 이에 반해 UAE는 점유율을 높여가기 시작했으며 알 파르단과 카릴, 산쿠르 등을 교체해주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이끌어 나갔다.

뒤로 물러난 UAE를 계속해서 공략한 이라크지만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동점골을 기록하지 못하며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이 경기 승리로 UAE는 1996년 이후 아시안컵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으며 오마르 압둘라흐만이라는 걸출한 스타 탄생 역시도 성과로 챙겼다.

반면 4위에 머문 이라크는 2007년 우승 후 두 대회 연속 3위권안에 들지 못하고 마무리해야했다.


▲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3‧4위 결정전(1월 30일 - 뉴캐슬 스타디움)
이라크 2 (27‘ 살림, 42’ 카라프)
UAE 3 (16’ 51‘카릴, 57’ 마브쿠트)
* 경고 : [이라크] 37‘ 이스마일 [UAE] 40’ O.압둘라흐만
* 퇴장 : 55‘ 이브라힘

▲ 이라크 출전 선수(4-5-1)
하메드(GK) - 살림, 이브라힘, 샤키르, 이스마일 - 카심, 카밀(62‘ 바흐잣) - 카라프, 압둘라미르, 야신(80’ 알리 아드난) - 유느스 / 감독 : 라디 세나이실

▲ UAE 출전 선수(4-2-3-1)
에이사(GK)- 산쿠르(67‘ 아바스), 살렘, 아흐메드, 하이칼 - 에스마일, 알 파르단(53‘알 하마디) - 마브쿠트, 오마르 압둘라흐만, 하산 - 아흐메드 칼릴(76’ 압둘라한) / 감독 : 마흐디 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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