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호주전 키포인트, '세컨드볼을 잡아라'
입력 : 201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집중, 또 집중이다. 한 순간의 방심이 실점으로 이어진다. 힘과 제공권에서 우위에 있는 호주를 상대로 직접 맞부딪히긴 쉽지 않다. 대신, 1차 격돌 이후의 상황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한국은 31일 오후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개최국 호주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경기를 치른다.

지난 2007년부터 오세아니아에서 빠져나와 AFC에 편입된 호주는 아시아와 다른 체격 조건을 이용해 아시안컵에서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서양의 체격을 가진 호주 선수들은 다소 왜소한 다른 아시아권 선수들보다 몸싸움과 제공권 등에서 쉽게 우위를 점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2011년에 이어 2015년 아시안컵서 2회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아시아권에서 체격면에서 최상위 팀이다. 그러나 호주에 비하면 여전히 약한 것이 사실이다.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대등한 싸움에 가까이 갈 수 있지만, 태생적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때문에 1차 제공권 싸움 이후 벌어지는 세컨드볼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 호주 선수들은 큰 반면 민첩성이 떨어진다. 언제 어디로 떨어질지 모르는 공에 반응하는 것은 한국이 한 수 위다. 한국은 재빠르게 움직이며 공을 소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호주는 측면에서의 크로스에 의한 득점이 많다. 크로스를 최대한 주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이후에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상대가 결정적인 슈팅을 할 수 없게 끝까지 함께 뛰어줘야 하고, 그 이후의 세컨드볼에도 집중해 2차 기회를 주지 말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단 한 경기 남았다. 이미 한국은 호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경험이 있지만, 당시 호주는 많은 공 소유로 위협적인 상황을 만들어 냈다. 결승전에서 다시 맞붙는 호주는 이러한 상황을 계속 이어가려 노력할 것이다. 한국은 이 흐름을 끊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세컨드볼의 장악이 필수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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