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리포트] 기성용의 호랑이 포효, “亞 최강 증명할터”
입력 : 201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한국 A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이 아시아 최강자의 자리를 입증하기 위해 꼭 아시안컵 우승을 이뤄내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믿음직한 주장의 포효다. 호랑이가 사커루 사냥에 나선다.

한국은 31일 오후6시(한국시간)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호주와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 경기를 갖는다. 경기 하루 전인 30일 한국 A대표팀의 주장 기성용은 한국이 진정한 아시아의 최강자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꼭 우승을 거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을 세계 무대서 증명했지만, 아시안컵에서는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모순이다. 일본, 사우디아라비아가 우리보다 우승 횟수가 많은 것은 아쉽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라며 다부지게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그의 말이 백 번 옳다.

한국 스스로 아무리 아시아의 최강자라고 외쳐봐도, 이는 자기 위안일 뿐이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은 단 2회다. 일본은 4회,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각각 3회씩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일본은 지난 1984년 대회부터 우승 경력을 많이 쌓아 올렸다. 한국은 단지 역사 속의 호랑이일 뿐이었다. 한국 외부의 평가 역시, 아시아 최고는 항상 일본이었다.

이제는 이 아쉬움을 털어낼 때다. 그리고 주장 기성용은 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기성용은 선수단 미팅을 통해 다시 오기 힘든 기회를 꼭 잡아내자며 선수들의 의욕을 고취시켰다.

무려 55년만이다.

한국이 아시아 최정상팀임을 고개 들고 떳떳이 이야기 할 기회가 왔다. 호랑이가 55년만의 포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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