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2% 부족한 골 결정력이 우승 문턱에서 슈틸리케호의 발목을 잡고 말았다.

한국은 31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호주와의 2014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서 1-2로 패했다.

전반 45분 마시모 루옹고에 실점을 내줬으나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천금 같은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그러나 연장 전반 15분 제임스 트로이시에게 통한의 역전골을 허용하며 아쉽게 패하고 말았다.

골 결정력이 아쉬운 한판 승부였다. 한국은 호주 보다 많은 슈팅 숫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밋밋한 슈팅과 문전 앞에서 성급함을 보이며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반면 호주는 찾아온 찬스를 놓치지 않으면서 승부의 추를 가져갔다.

한국 축구의 호주 아시안컵 축구는 '늪축구'로 대변된다. 단 한 골을 넣고도 끈질기고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쟁취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골 결정력이 부족해 생긴 애칭으로도 볼 수 있다.

한국은 조별리그 3경기(오만-쿠웨이트-호주)에서 모두 1-0 승리를 기록했다. 비록 3전 전승 조 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3경기 연속 부족한 골결정력을 드러냈다.

8강 우즈베키스탄전과 4강 이라크전에서 연달아 두 골씩을 기록하며 살아나는가 싶었지만 결승전을 달랐다. 호주의 탄탄한 수비와 마주하자 화력을 폭발시키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55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이 아쉽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한국 축구의 희망찬 미래를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다. 이번 대회를 교훈 삼아 전체적인 골 결정력을 보완하다면 2019 아시안컵 우승은 한국의 몫이 될 것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