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결승] 아쉬움에 땅 친 손흥민, 고개를 들어라
입력 : 201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기회가 있었고, 득점을 터트렸다. 그러나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어내진 못했다. ‘손날두’ 손흥민이 한국을 아시아 정상으로 인도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31일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15 개최국 호주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결승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손흥민은 우측 공격수로 선발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팀의 패배에 고개를 떨궜다.

손흥민은 전반 37분과 38분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김진수의 크로스가 손흥민의 왼발에 제대로 얹혔지만 공은 아쉽게 모서리를 벗어났고, 이어진 기회에서는 슈팅이 수비 발에 걸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그는 전반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트리며 55년만의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한국에 한 줄기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손흥민의 발은 한 번만 빛났다.

아쉬웠다. 아시아 최고의 재능으로 평가 받고 있는 손흥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이 55년간 들어올리지 못한 트로피를 팀에 안기며 아시아 최고 선수로 우뚝 서고자 했다. 그러나 컨디션 저하가 발목을 잡았다. 감기 바이러스로 인해 대회 후반에 가서야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었다.

우즈베키스탄전에서의 두 골은 그가 완벽히 부활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러나 더욱 심해진 상대의 견제에 그는 더 이상의 득점을 터트리지 못한 채 대회를 마감해야 했다.

그는 결승 종료 후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아직 그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다. 앞으로 그의 앞에는 여전히 많은 대회가 남아있다. 손흥민이 고개를 들어야 할 이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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