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호주] ‘캡틴’ 기성용, “차두리 형 성대한 은퇴식 할 선수”
입력 : 2015.01.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시드니(호주)] 정성래 기자= 슈틸리케호 캡틴 기성용(26, 스완지 시티)이 국가대표 유니폼을 반납한 차두리(35, FC서울)를 위한 은퇴식을 열 것을 전했다.

기성용은 주장으로 아시안컵 전 경기에 나서 중원을 지휘했다. 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지휘 아래 중앙 미드필더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왼쪽 측면 공격수 등으로 변신하면서 다재다능한 면모도 과시했다.

31일 호주와의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에 따라 여러 역할을 소화했다. 하지만 A대표팀은 1-2로 석패하며 우승을 놓쳤다.

기성용은 많은 아쉬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고맙다. 대회 전에 공격수들의 부상, 대회 중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걱정 많았지만 새 선수들이 잘 채워줬다”며 어려운 상황을 이겨낸 것에 만족했다. 그는 “이들의 노력으로 팀이 힘을 받았다. 보완해야 할 점, 발전해야 할 점도 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새롭게 A대표팀에 가세한 선수들과 함께 똘똘 뭉친 점을 높게 보았다.

이어 그는 “브라질에서 실망만 안겨 드렸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다짐했다. 이것이 무실점 경기로 이어졌다. 우승을 하지 못했지만 마음가짐과 태도가 모두 바뀌었다”고 아시안컵을 통해 달라진 한국축구의 모습을 보여줬다고 했다.

기성용은 아시안컵에서 주장을 맡았다. 처음으로 대표팀 주장을 수행했다. 이에 대해서는 “친구들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게 되며 친구들 몫까지 해야 하는 부담감이 더욱 커졌다”면서 “(차)두리 형, (곽)태휘 형이 많이 도와줬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들도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 선수들과 정이 많이 들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했다. 또한 “(이)정협이에게도 고맙다. 첫 대표팀이었는데도 골 넣고 잘 해줘서 고맙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정말 아쉽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다”고 준우승 결과가 머릿속을 맴도는 듯했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하는 차두리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답한 뒤 “셀틱에서 같이 생활했고, 많이 의지하며 지냈다. 특별한 선배다. 우승으로 선물을 해주지 못해 아쉽다. 다음 A매치 때에 성대한 은퇴식을 치러 줬으면 좋겠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라고 했다.

그리고 “4년 전 3위했고, 이번에 2위를 했으니 다음에는 1위를 할 것이다”라며 2019년 아시안컵에서는 정상을 밟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기성용은 이제 스완지로 복귀한다. 그는 “그렇지 않아도 감독이 다음 경기 준비하라고 연락을 했다. 경기에 나서고, 감독이 찾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러나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들긴 하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는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다. 잘 준비하겠다”며 아시안컵으로 쌓인 피로를 씻고 프리미어리그 준비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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