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EPL, 유럽리그 2위 자리도 ‘위태’
입력 : 2015.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챔피언스리그-유로파 리그에 출전한 팀들의 동반 부진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 순위가 떨어질 위험에 처했다. 현재 UEFA 리그 순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EPL은 3위 독일 분데스리가의 맹렬한 추격전에 벌벌 떨고 있다.

올 시즌 유로파 리그에서는 리버풀과 토트넘이 탈락하며 EPL 부진의 서곡을 알렸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27일(한국시간) 2014/2015 UEFA 유로파 리그 32강 2차전서 각각 베식타스(터키),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게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이제 유로파 리그서 남은 팀은 영 보이스(스위스)를 누르고 16강 진출에 성공한 에버턴이 유일하다.

문제는 유로파 리그보다 상위 대회인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EPL 팀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올 시즌 챔스에 진출했던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리버풀 중 리버풀이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유로파 리그로 직행했고, 나머지 3팀 만이 16강행을 결정지었다. 그나마도 첼시만이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최근 벌어진 16강 1차전 결과도 EPL의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첼시가 파리 생제르맹(PSG) 원정 경기서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나쁘지 않은 출발을 보였지만 홈경기를 치른 맨시티와 아스널은 각각 바르셀로나(스페인), AS 모나코(프랑스)에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봉착했다. 만약 유로파 리그에 이어 챔스에서도 조기 탈락 팀이 나온다면 UEFA 리그 순위에서 분데스리가에게 추월당할 가능성이 높다.

분데스리가는 챔스에 진출한 바이에른 뮌헨, 샬케 04, 바이엘 레버쿠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모든 팀이 16강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와 만난 샬케를 제외하고 ‘최강’ 바이에른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승리한 레버쿠젠, 그리고 원정골을 기록한 도르트문트의 8강 진출 가능성은 꽤 높은 상황이다. 유로파 리그에서는 볼프스부르크와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모두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볼프스부르크 만이 16강에 진출한 상태다.

이에 따라 EPL과 분데스리가의 리그 순위 변동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UEFA 리그 순위는 최근 5시즌의 해당 리그가 기록한 점수를 합산해 점수 총합 순에 따라 정해지게 된다. 올 시즌엔 97.283점을 기록한 스페인이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84.748점의 잉글랜드, 81.641점의 독일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잉글랜드와 독일의 차이는 불과 3점 차로 잉글랜드 팀들의 부진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뒤집힐 수 있는 점수다.

한편 UEFA의 리그 순위 산정 방식을 간단히 요약하면 챔스 조별리그 진출팀에게 4점, 경기 승리시 2점, 경기 무승부시 1점, 16강 진출시 5점, 그리고 이후 진출시 1점씩을 더해 점수를 산정하게 된다, 유로파 리그 점수 역시 포함되지만 전체적으로 챔스 성적의 점수가 더 높은 편이다. 또한 모든 리그는 해당 시즌에 기록한 총합 점수의 20%를 추가적으로 받아 점수를 계산하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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