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컴, 화장실서 혼자 머리 민 사연 공개...이유는 퍼거슨
입력 : 2015.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전설' 데이비드 베컴이 경기 시작 한 시간을 앞두고 머리를 밀어야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유는 '카리스마의 대명사'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 때문이었다.

베컴은 27일 영국 BBC의 유명 토크쇼 '그레이엄 노튼 쇼'에 출연해 퍼거슨 감독과의 웃지 못할 에피소드 하나를 전했다. 사건은 2001년 밀레니어 스타디움(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채리티 실드(현 커뮤니티 실드) 경기를 앞두고 터졌다.

베컴은 "나는 경기 한 시간 전에 경기장 락커룸에 도착한 상태였다"면서 "퍼거슨 감독이 당시 락커룸에서 나의 모히칸 헤어스타일을 보더니 나에게 머리를 밀라고 말했다. 물론 처음에 나는 싫다고 말했다"면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베컴은 이내 스스로 머리를 밀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덧붙였다. 그는 "그 말을 듣자 퍼거슨 감독의 얼굴은 빠르게 변했다. 이에 나는 곧바로 화장실로 가서 머리를 밀 수 밖에 없었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하지만 베컴은 당시 퍼거슨 감독의 마음을 지금은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퍼거슨 감독의 그런 요청은 클럽의 명성을 생각한 것이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모범적인 프로 선수가 되길 원했고 또 우리는 웸블리(영국 축구의 성지)에서 경기를 해야되는 상황이었다"고 말하면서도 "퍼거슨 감독의 말은 약간 일리가 있었던 것 같다!"는 농담을 섞어 주변의 웃음을 자아냈다.

베컴은 영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축구 실력에 더해 잘생긴 외모까지 갖춰 전세계 많은 팬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그의 옷과 헤어스타일은 항상 화제를 불러왔고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자리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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