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아스널 부임 이후 '최악의 경기 TOP10'... 1위 첼시전
입력 : 2015.02.2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20년 가까이 아스널의 사랑탑을 맡고 있는 아르센 벵거 감독. 오랜 시간 아스널을 이끌며 전무후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패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FA컵 우승 등 수많은 업적들을 쌓아왔다.

하지만 벵거의 아스날에 항상 영광의 시간만 있던 것은 아니다. 명성에 걸맞지 않는 치욕의 순간들도 이따금씩 있었다. 이에 영국 '데일리메일'이 27일 보도를 통해 '아스널 벵거 감독의 최악의 경기 TOP10'을 선정했다. 특히 각 경기 마다 치욕점수(10점 만점)를 매겨 눈길을 끌었다.

1위. vs 첼시(0-6) / EPL, 2014년 3월 22일 / 치욕점수 : 10(만점)
지난 시즌 첼시전 0-6 대패가 벵거 감독 최악의 경기로 선정됐다. 특히 이 경기는 벵거 감독의 1000번째 아스널 경기였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안겼다. 또한 당시 경기에서 심판의 실수로 반칙을 범한 옥슬레이드 체임벌린 대신 그의 '닯은꼴' 키어런 깁스가 퇴장을 당하는 웃지 못할 헤프닝도 발생했다.

2위. vs 브래드포드(1-1) / 리그컵, 2012년 12월 11일/ 치욕점수 : 9.5
아스널은 당시 4부 리그 소속의 브래드포드와 리그컵 8강에서 만나 졸전 끝에 1-1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결국 승부차기에서 2-3으로 무릎을 끓었고 이에 격분한 수많은 아스널 팬들이 벵거의 사임까지 요구한 바 있다.

(공동)3위. vs 리버풀(1-5) / EPL, 2014년 2월 8일 / 치욕점수 : 9
무기력 그 자체였다. 전반 20분 만에 리버풀이 홈에서 4-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아르테타의 패널티킥 골이 아니었으면 이 경기는 아마 첼시전과 1위 다툼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3위.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8) / EPL, 2011년 8월 28일 / 치욕점수 : 9
공동 3위다. 2-8이라는 스코어 자체도 참혹하지만 리그 최고 라이벌에게 당한 점수 차이라는 점에서 고개를 들 수 없는 지경이다. 어린 선수로 구성된 아스널의 스쿼드는 원정을 떠나 퍼거슨 감독이 이끄는 맨유로부터 무참히 깨지고 돌아왔다.

5위. vs 토트넘(1-5) / 리그컵, 2008년 1월 22일 / 치욕점수 : 8.5
아스널이 맨유 만큼 지기 싫어하는 팀이 하나 더 있다. 바로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이다. 하지만 결과는 보시다시피 토트넘의 압승. 심지어 당시 아스널의 공격수였던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 니콜라스 벤트너는 경기 도중 몸싸움과 언쟁을 벌이며 벵거 감독에게 잊고 싶은 밤을 제대로 선사했다.

(공동)6위. vs 뉴캐슬(4-4) / EPL, 2011년 2월 5일 / 치욕점수 : 8
축구팬들에게는 명승부로 기억되지만 벵거 감독 입장에서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경기다. 아스널은 경기 시작 44초 만에 시오 월콧의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고 연이어 3골을 폭발시키며 일찌감치 4-0으로 앞서갔다. 당연히 모두가 아스널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러나 이후 믿기 힘든 동점을 당하며 승점 1점을 따는데 만족해야 했다.

6위. v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6) / EPL, 2001년 2월 25일 / 치욕점수 : 8
아스널과 맨유는 지금도 그렇지만 특히 90년 중반부터 2000년대 초까지는 더욱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쳐왔다. 그러나 당시 경기에서는 드와이트 요크에게 헤트트릭을 허용하며 1-6의 참패를 당했다.

(공동)8위. vs 버밍엄 시티(1-2) / 리그컵, 2011년 2월 27일 / 치욕점수 : 7
버밍엄과의 리그컵 결승. 드디어 벵거 감독의 오랜 무관이 막을 내리나 싶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리그 16위 버밍엄에 의해 발목이 잡히며 또 다시 무관 행진을 이어갔다.

8위. vs AS 모나코(1-3) / 챔피언스리그, 2015년 2월 25일 / 치욕점수 : 7
가장 최근에 있었던 경기다. 아스널은 16강 대진 상대로 모나코가 정해지자 쾌재를 불렀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홈에서 모나코의 일격을 당하고 말았다. 2차전이 남아있지만 1차전 경기력을 봤을 때 8강 진출이 결코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8위. vs AC 밀란(0-4) / 챔피언스리그, 2012년 2월 15일 / 치욕점수 : 7
아스널은 지난 네 시즌 모두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탈락했다. 그 중 하나가 AC 밀란과의 2011/2012시즌. 아스널은 산시로 원정에서 0-4의 굴욕적인 패배를 맛보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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