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위기' 파르마, 제노아전도 연기 요청
입력 : 2015.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사면초가다. 파르마와 제노아전이 연기될 전망이다. 우디네세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이다. 파르마의 주장 알레산드로 루카렐리 역시 구단의 재정난 탓에 제노아전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루카렐리는 27일 훈련 캠프를 찾은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제노아전이 연기됐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축구 매체 '풋볼 이탈리아'에 따르면 루카렐리는 "우리는 제노아전에 나설 수 없다고 결정내렸다. 제노아전 연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프로축구협회장인 다미아노 톰마시 역시 "파르마는 세리에A 경기를 치를 여건이 안 된다. 우리는 협회에 제노아전 연기를 요청했다. 제노아 선수들 역시 이에 동의했다. 남은 건 협회의 몫이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이다. 1990년대 세리에A를 호령했던 파르마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구단의 재정난 탓이다. 지난 주말 파르마는 우디네세와의 경기를 연기했다. 안전 요원 임금을 체불했기 때문이다. 안전 요원 임금은 구단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금액이 아니다. 그러나 파르마는 파산 위기에 처한 상태다. 파르마의 재정 악화 정도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선수들 역시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에 임하고 있다. 대다수 선수는 제대로된 임금조차 받지 못한 상황이다. 구단 버스는 이미 매각됐으며 최근에는 로베르토 도나도니 감독의 벤치마저 경매에 넘어가는 수모를 겪고 있다.

파르마의 재정난에 제동을 걸어줄 장치는 어디에도 없다. 한 시즌 만에 팀의 위치가 너무나도 많이 뒤바뀌었다. 지난 시즌 파르마는 이탈리아 세리에A 6위를 기록했지만 UEFA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7위 토리노에 내줘야 했다. UEFA 라이센스 취득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유럽 대항전 진출 실패 후폭풍은 컸다. 이후 파르마의 톰마소 기라르디 전 회장은 구단에 대해 방만한 운영을 일삼았다. 결국 재정 위기에 따른 파산 직전까지 오게 됐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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