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포커스] '코리안더비’ 진수-주호, 평가와 전망
입력 : 201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2015 호주 아시안컵을 마치고 돌아와 소속팀에 복귀한 김진수(호펜하임)와 박주호(마인츠)가 양팀의 맞대결서 나란히 선발 출전해 치열한 ‘코리안더비’를 치렀다. 지난 라운드서 손흥민(레버쿠젠)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이 맞대결을 펼친 데 이어 2주 연속 코리안더비였다.

김진수와 박주호는 28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의 라인 넥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호펜하임과 마인츠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진수는 선발 풀타임, 박주호는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 '역시 김진수‘, 기스돌 감독의 신뢰 이유를 보여준 한판



호펜하임 복귀 이후 5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을 소화한 김진수의 수비력은 더욱 단단함을 갖춘 모습이다. ‘혹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기스돌 감독이 김진수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시킬 수 없는 이유다.

김진수는 상대 공격수 크리스티안 클레멘스를 꽁꽁 묶었고,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펼쳤다. 김진수는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로부터 7.93의 높은 평점을 부여받았다.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좋은 평가를 받은 호펜하임 내에서도 4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김진수가 높은 평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뛰어난 수비 기록 때문이었다. 김진수는 경기 초반 경고를 받긴 했지만 태클 성공 3회, 가로채기 2회, 클리어링 7회, 슈팅 방어 2회, 공중볼 경합 6회 승리 등 모든 수비 지표에서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이날 출전한 포백 라인 중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또한 김진수는 호펜하임서 가장 많은 볼터치를 기록해 공격의 시발점 역할도 해냈다.

또 다시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김진수는 연일 꾸준한 활약으로 호펜하임의 스타로 자리잡고 있다. 이로써 김진수는 당분간 호펜하임의 붙박이 왼쪽 풀백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 ‘선발 복귀‘ 박주호, 슈미트 체제서 주전 재도약?



김진수의 활약도 의미가 있었지만 오랜만에 출전한 박주호의 선발 복귀는 더욱 의미가 컸다. 박주호는 전반기 일정이었던 지난 12월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에서 선발 출전한 이후 2달 만에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부상과 대표팀 차출로 인해 올 시즌 많은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던 박주호의 의미있는 복귀전이었다.

이번 경기서 박주호는 ‘후스코어드’로부터 7.03의 평점을 받아 팀 내 3번째로 높은 평점을 기록했다. 박주호는 공격적인 부문보다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안정적인 볼배급과 수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호는 성공률 76.5%를 기록했고 태클 성공 2회, 가로채기 5회, 클리어링 3회, 공중볼 경합 6회 승리 등을 기록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물론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지만 팀이 골이 필요한 상황에서의 교체였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내용은 아니었다. 이날 박주호의 활약은 눈에 띄진 않았지만 안정적이었기 때문에 슈미트 감독에게 인상을 남겼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박주호의 주전 경쟁 전망도 한층 밝아지게 됐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 소유 능력과 안정적인 볼배급, 그리고 수비력이 돋보이는 박주호는 이번 경기에서의 활약을 통해 신임 감독인 슈미트 감독 체제에서 본격적인 주전 경쟁을 예고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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