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무거웠던 디 마리아, ‘부담감’이 발목 잡았다
입력 : 201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유지선 기자= 몸도 마음도 모두 무거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미드필더 앙헬 디 마리아(27)가 선덜랜드전서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주며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1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선덜랜드와의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홈경기서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후반전 웨인 루니의 멀티골로 승기를 잡았지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특히 전반전은 경기 내내 맨유의 헛심 공방이 이어졌다. 주된 원인은 디 마리아였다. 이날 경기서 선발 출전한 디 마리아는 라다멜 팔카오와 루니의 뒤를 받치며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디 마리아는 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반대편에 있던 애슐리 영에게 슈팅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경기 내내 무거운 몸놀림을 보였고 패스타이밍을 놓치는 경우가 잦았다. 패스정확도도 72.7%에 불과했다.

결국 디 마리아는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아드낭 야누자이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의욕은 넘쳤지만 빈 수레가 요란한 격이었다.

디 마리아는 지난해 여름 5,970만 파운드(약 1,018억 원)의 이적료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에 부흥하는 듯했던 디 마리아는 체력 저하와 포지션 변경 등의 이유로 최근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그로인해 팬들로부터 ‘이적료 값을 하라’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부담감이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탓일까? 가벼운 몸놀림을 과시하던 시즌 초반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부담감부터 내려놔야 한다. 적절한 욕심은 필수지만, 과욕은 금물이라는 사실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사진= 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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