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돋보기] '말벌 군단'으로 진화한 도르트문트, 유럽대항전 쏜다
입력 : 201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도르트문트가 샬케04와의 '레비어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며 4연승을 질주했다. 불가능에 가까웠던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의 시나리오도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도르트문트는 1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샬케와의 2014/2015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 경기에서 피에르 아우바메양, 헨리크 미키타리안, 마르코 로이스의 연속골을 앞세워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리그 4연승을 질주한 도르트문트는 8승 4무 11패 승점 28점으로 리그 10위까지 도약했다.

극적인 반전이 아닐 수 없다. 리그 최하위(18위)까지 내려갔던 전반기의 모습과는 완전히 딴판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의 마지노선인 6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5점)과의 격차를 승점 7점으로 좁혔으며 UEFA 챔피언스리그행 티켓이 주어지는 4위 레버쿠젠(승점 36점)까지 추격 가시권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주축 선수들의 각성이 눈에 띈다. 최근 도르트문트와 재계약을 체결하며 남다른 충성심을 보여준 로이스는 팀이 리그 4연승을 질주하는 동안 4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아우바메양 역시 최근 리그 4경기에서 5골 1도움의 경이로운 성적표로 로이스와 함께 상대 골문 앞에서 엄청난 시너지효과를 불러모으고 있다.

그라운드를 표류했던 가가와 신지와 일카이 귄도간도 리그 4연승 속에 각각 2도움과 1골 1도움을 더하며 제 폼을 찾아가고 있으며 이날 샬케전에서는 독침 강화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미키타리안이 오랫동안 기다렸던 시즌 첫 골을 기록하며 위르겐 클롭 감독의 극찬을 받았다.

물론 기회와 위기는 여전히 공존하고 있다. 리그 4연승의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여전히 강등권과는 승점 5점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독오른 도르트문트는 이제 '꿀벌 군단'에서 '말벌 군단'으로 진화를 꿈꾸고 있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순위표는 하루가 다르게 요동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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