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컵 포커스] '결승전의 神' 드로그바, 또 다시 강림하시나
입력 : 2015.03.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첼시가 토트넘과의 대망의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전을 눈앞에 두고 있다. 부담스러운 결승전이지만 첼시는 든든하기만 하다. '결승전의 신' 디디에 드로그바가 팀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오는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토트넘과 2014/2015 잉글랜드 리그컵 결승전을 치른다. 리그에서의 순위는 선두 첼시(토트넘은 7위)가 앞서지만 두 팀의 탄탄한 전력과 결승전이라는 특성상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은 한 판 승부다.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략과 잉글랜드 무대 최고 수준의 스쿼드를 자랑한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도 헤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등 무서운 '신성'들이 포진하고 있어 어떠한 변수도 만들어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토트넘과 달리 첼시에는 '믿는 구석'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결승전의 신' 드로그바의 존재다.

사실 이날 경기에서 첼시의 최전방 원톱은 '주포' 디에고 코스타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격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첼시는 언제든지 드로그바라는 확실한 조커를 내밀 수 있다.

첼시 유니폼을 입은 드로그바는 결승전이 열릴 때마다 날아다녔다.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웬만한 결승전에서는 모두 득점포를 가동시켰다. 특히 리그컵에서는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첼시는 주제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두 차례 리그컵 우승에 성공했는데 모두 드로그바의 발 끝에서 만들어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드로그바는 2005년 열린 리버풀과의 칼링컵(당시 리그컵 명칭) 결승전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연장 후반 천금 같은 역전골을 성공시키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07년 칼링컵 결승에서도 홀로 두 골을 폭발시키며 아스널을 격침시키고 또 다시 첼시에 트로피를 안겼다.

더욱 무서운 점은 토트넘을 상대로 한 결승전에서도 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첼시는 2008년 칼링컵 결승에서 토트넘을 만났고 당시 드로그바는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선제골의 주인공이 됐다. 그러나 이후 토트넘에 연달아 두 골을 내주며 리그컵 3회 우승에는 실패한 바 있다.

선발 출전이 예상되는 코스타는 결승전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프로 데뷔 이후 결승에서 단 1골을 넣는데 그치고 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시절 2013년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컵)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넣은 한 골이 전부다.

그러나 크게 걱정하지 않는 첼시다. 첼시 소속으로 나선 결승전에서 9골을 기록한 드로그바가 있기 때문이다. 과연 드로그바가 다시 한 번 결승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 수 있을지. '결승전의 신' 드로그바가 강림한다면 리그컵 트로피는 첼시의 손에 있을 공산이 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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