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첼시가 '영국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서 토트넘을 격파하고 캐피탈 원 컵 정상에 오르며 '트레블' 가능성의 서막을 열었다.

첼시는 2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2014/2015 캐피탈 원 컵 결승전에서 전반 45분 존 테리의 선제골과 후반 10분 카일 워커의 자책골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두고 5번째 리그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로써 올 시즌 첫 우승을 차지한 첼시는 '트레블'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첼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서 선두를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EPL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까지 우승을 차지하면 트레블이 가능한 상황이다.

▲ 선발라인업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은 쪽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9분 왼쪽 아크 부근에서 케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키커로 나선 에릭센이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노렸지만 크로스바를 강타하며 진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네마냐 마티치와 존 오비 미켈을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모두 잃은 첼시는 중앙 수비수 커트 조우마를 1차 저지선으로 전방 배치해 새로운 돌파구를 모색했다.

팽팽한 0의 균형은 쉽사리 깨지지 않았다. 첼시는 코스타가 골사냥보다 상대 수비진과 신경전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토트넘은 첼시의 역삼각형 중원에 갇히면서 케인을 향한 패스의 줄기가 끊기고 말았다. 0-0으로 끝날 것 같았던 전반전은 첼시의 리드로 끝났다. 전반 45분 윌리안의 오른쪽 측면 프리킥에 이은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테리가 선제골에 터트렸다.



첼시의 공세는 후반전에도 계속 이어졌다. 후반 3분 파브레가스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각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요리스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하지만 두드리면 문은 열리는 법. 후반 10분 파브레가스의 패스를 받은 코스타가 왼쪽 페널티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을 때렸고 상대 수비수 워커의 몸을 맞고 굴절되며 그대로 추가골로 연결됐다.



위기에 빠진 토트넘은 후반 16분 타운센드를 빼고 뎀벨레를 교체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후반 25분에는 메이슨 대신 라멜라를 기용하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첼시는 후반 30분 윌리안과 콰르다도를 맞바꾸며 공세에 나선 토트넘의 뒷공간을 계속 노렸다. 토트넘은 후반 34분 샤들리를 빼고 솔다도를 마지막 승부수로 꺼냈다. 하지만 더 이상 골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고 결국 캐피탈 원 컵 우승컵은 첼시에게 돌아갔다.



▲ 2014/2015 캐피탈 원 컵 결승전(3월 2일 - 웸블리 스타디움)
첼시 2(테리 전45, 워커(OG) 후10)
토트넘 0
* 경고 : 윌리안, 케이힐(이상 첼시), 다이어, 벤탈렙(이상 토트넘)
* 퇴장 : -

▲ 첼시 출전 선수(4-3-3)
체흐 - 아스필리쿠에타, 테리, 케이힐, 이바노비치 - 파브레가스(후43 오스카), 조우마, 하미레스 - 아자르, 코스타(후47 드로그바), 윌리안(후30 콰르다도) / 감독 : 주제 무리뉴

▲ 토트넘 출전 선수(4-2-3-1)
요리스 - 로즈, 베르통언, 다이어, 워커 - 메이슨(후25 라멜라), 벤탈렙 - 샤들리(후34 솔다도), 에릭센, 타운센드(후16 뎀벨레) - 케인 / 감독 : 마우시리오 포체티노

사진=게티이미지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