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털원컵 결승] ‘경험 부족’ 토트넘, ‘노련한’ 첼시에 고개 숙이다
입력 : 2015.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지우 기자= 토트넘이 경험 부족을 드러내며 캐피털 원 컵(리그컵) 트로피를 첼시에 내주고 말았다.

토트넘은 2일 새벽 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2014/2015 잉글랜드 캐피털 원 컵(리그컵) 결승전에서 존 테리의 골과 카일 워커의 자책골로 인해 0-2로 패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지도 아래 첫 우승 트로피를 노렸던 토트넘은 아쉬운 패배를 당하며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특히 이날 토트넘은 ‘경험 부족’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토트넘은 첼시를 상대로 최전방에 해리 케인(21)을 중심으로 크리스티안 에릭센(22), 라이언 메이슨(23), 나빌 벤탈렙(20), 에릭 다이어(21), 안드로스 타운젠드(24) 등 영건들을 대거 출전시켰다. 주전 수문장 휴고 요리스(28)와 얀 베르통언(27) 정도만 만 25세를 넘는 선수였다.

그러나 이것이 가장 중요한 승부처에서 독이 되고 말았다. 토트넘은 90분 내내 존 테리, 세스크 파브레가스,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페트르 체흐 등 경험이 풍부한 첼시 선수들을 상대로 끌려갔다.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운영의 묘도 아쉬웠다.

이날 토트넘의 두 차례 실점은 모두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불운의 골이었다. 하지만 선수들은 예기치 못한 실점들을 내주자 급격히 흔들렸고 더더욱 첼시의 노련한 운영에 말리고 말았다. 시간이 갈수록 선수들의 마음은 급해졌고 이에 계속해서 이렇다 할 공격 작업을 펼치지 못했다.

중심을 잡아줄 선수도 없었다. ‘주장’ 요리스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선수단 전체를 독려하는데 무리가 있었다. 필드 플레이어 중에서 토트넘의 중심축 역할을 해줄 선수는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한 경기였다.

토트넘의 젊은 선수들은 뛰어난 재능을 자랑한다. 하지만 경험은 능력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중요한 부분이다. 토트넘이 경험 부족을 뼈저리게 느끼며 우승컵을 ‘노련한’ 첼시에 내주고 말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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