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포커스]오재석의 아쉬움, “버스라도 세워 지켜야 했다”
입력 : 2015.03.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오싹’ 오재석(25, 감바 오사카)에게 성남FC 원정경기는 너무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

감바는 3일 성남과의 AFC 챔피언스리그(이하 ACL) F조 2차전에서 0-2로 완패했다. 1차전 광저우 부리전도 0-2로 패한 감바는 초반 ACL을 2연패하며 16강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지난 2013년부터 감바에서 뛰고 있는 오재석은 3년 만에 한국 팬들 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재석은 후반 중반까지는 왼쪽 측면 그 이후는 오른쪽 측면 수비를 맡으며 성남의 공격을 방어했다. 몸을 날리는 태클과 몸싸움, 활발한 오버래핑 등을 펼쳤지만 감바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오랜만에 K리그 팀을 상대한 오재석은 감바의 패인으로 임기응변의 부족을 꼽았다. 그는 “원정경기니 가시와(전북 원정서 비기기를 한 것)처럼 버스라도 세워서 지켰어야 했다”며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승점 확보를 최우선으로 해야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축구 특징이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축구를 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점유율이 높아도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아무리 볼 소유를 오래 해도 골을 넣지 않으면 승리할 수 없다는 의미였다.

또한 오재석은 K리그 특유의 강한 압박도 거론했다. “J리그에서는 볼 수 없는 압박”이라며 감바 선수들의 움직임을 봉쇄하기 위해 강하게 밀어붙인 성남의 압박 플레이도 경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덧붙였다.

오재석 자신에게는 5년 만의 ACL 무대였다. 그는 수원 소속이던 2010년 ACL 2경기를 뛴 바 있으며 광저우전은 결장했다. “5년 만에 뛰었는데 결과는 2패에 골득실 -4”라고 씁쓸해한 뒤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2패를 안은 감바가 16강에 오르려면 남은 4경기를 모두 이기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오재석은 “남은 4경기를 다 이겨야 한다. 다음은 부리람과의 홈경기인데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윤경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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